문 닫은 코인거래소 예치금 178억원…먹튀 피해 우려

기사등록 2024/10/22 09:55:38

최종수정 2024/10/22 12:04:15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3.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영업 종료된 가상자산 거래소에 예치된 현금·가상자산 자산이 178억원에 달하며 '먹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객들에 대한 투자자산 반환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22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영업중단 및 폐업신고 가상자산거래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중 영업 종료 한 거래소는 11곳, 영업 중단 거래소는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

우선 영업종료 거래소에서 현금성 자산·가상자산을 반환 받아야 할 가입자 수는 3만3096명이었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캐셔레스트(1만9273명 )였으며, 이어 지닥(5853명), 프로비트(517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종료 가상자산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은 현금성 자산이 14억100만원, 가상자산은 164억1600만원이었다.

즉, 고객이 돌려 받아야 할 투자 자산이 총 178억1700만원에 달했다.
 
고객의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는 130억400만원을 보유한 캐셔레스트였다. 이어 프로비트 22억4500 만원, 후오비 5억7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영업 종료 가이드라인' 등 이용자 자산 보호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했으나, 돌려주지 못한 고객 자산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강민국 의원은 "코인거래소의 업황은 불황인 데다 각종 금융 당국 신고 등의 규제 대응 비용은 늘어나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금융위의 갱신 심사 과정 에서 영업 종료 및 중단 거래소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로 인해 투자한 자산을 돌려받지 못하는 가입자의 규모는 더욱 증가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는 코인거래소 투자자들의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갱신심사 과정에서 향후 영업 종료 및 중단이 농후한 업체들에 대한 집중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영업종료 거래소로부터 이용자 자산을 이전받아 보관·관리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반환하는 업무를 수행할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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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코인거래소 예치금 178억원…먹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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