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 대통령에 김 여사 3대방안·특별감찰관 요청…"과감한 쇄신·변화 필요"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3가지 방안을 요청하면서 "정부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의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말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밝힌 3가지 방안, 즉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의혹 사항별 설명 및 해소와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필요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의료개혁 문제 등을 놓고는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어 "(한 대표가) 우리 정부의 개혁과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다만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외에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서의 당정대 협력 강화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요청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답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청을 자세히 듣고 설명을 일일이 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용산을 취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어떤 요구를 수용했는지, 사실상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제가 오늘 회동에 배석하지 않았고, 대표의 구술 내용을 받은 거라 제가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김건희 특검법 관련 논의도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제가 전해들은 게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날 면담 이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지금 막 끝났기 떄문에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1시간20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이날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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