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독기'·'에너지'…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 출사표

기사등록 2024/10/21 15:29:25

2024~2025시즌 여자농구 오는 27일 개막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명관-김단비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명관-김단비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프로농구 구단들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국민은행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6개 구단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구단 감독들은 21일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은 역대 가장 치열할 거란 평가가 따른다.

지난 시즌까지 박지수를 앞세운 국민은행과 박지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산 우리은행이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박지수, 박지현이 각각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토코마나와 퀸스(뉴질랜드)로 이직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아울러 신이슬(삼성생명→신한은행), 최이샘(우리은행→신한은행), 심성명(KB국민은행→우리은행), 진안(BNK→하나은행), 박혜진(우리은행→BNK), 김소니아(신한은행→BNK), 나윤정(우리은행→KB국민은행) 등 리그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이적생들이 많다는 점도 우승 예측에 어려움을 더한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가 우승 향방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기대된다.

신상훈 WKBL 총재도 이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아시아쿼터를 도입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 적응한 수준급의 농구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BNK 썸 박정은 감독-김소니아-박혜진이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BNK 썸 박정은 감독-김소니아-박혜진이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WKBL은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슬로건을 'UP그레이드'로 정했다고 한다.

이에 각 구단 감독들은 이번 시즌 개선됐으면 하는 요소를 키워드로 언급하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키워드로 '이적생'을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폭의 선수 변화가 있었던 까닭이다.

위 감독은 "한 번씩은 다른 팀에 온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농담한 뒤 "(새 선수들을 한 데 묶으면서) 업그레이드 중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봄 농구 일정을 소화한 김도환 부천 하나은행 감독은 "진안 등 여러 선수가 새로 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며 "작년에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분위기를 이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팀이 되려고 준비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김정은-진안이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김정은-진안이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다음은 10개 구단 감독 시즌 키워드 및 출사표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 = '깡다구'. 외부에서 우리를 볼 때 항상 '순하다', '온순하다' 이런 말을 했다. 작년에 게임이 잘될 때 보인 투지 있는 모습이 '깡다구'라고 보는데, 올해 많이 주입했다. 연습 게임할 때 그런 모습 안 나오면 혼도 내고 했다. 그런 모습을 잘 나오면 리바운드, 디펜스 잘 나올 거다. 그게 잘 나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 이룰 것 같다.

각오는 감독님들이 다 같을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우리는 내가 잘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을 믿는다. 디펜스, 리바운드 등만 잘 되면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과 그런 부분 잘 맞춰서 잘하겠다.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 = '독기'. 6주 전에 우리 박신자컵에서 처음 선수들이 게임했다. 그때 자신감 있는 선수들이 나갔는데 굉장히 안 좋은 플레이를 했다. 최악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선수들에게 독기 심어주려고 했다. 업그레이드 뒤에 'ing'를 붙이고 싶다.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우리가 독기가 꽉 찬 건 아니어서 업그레이딩이 필요한 것 같다. 1주일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해보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다른 거 없다. 모든 거 다 쏟아서 하겠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실력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좋은 선수들 왔지만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기본을 다지고 전쟁(이라는 각오로)으로 (경기에) 임하면 확실한 결과가 따를 것 같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 '이적생'. 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선수들이 대폭 바뀌었다. 이적생들이 너무 많이 왔다. 한 번씩은 다른 팀에 온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오다 보니 선수들이 조금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 아직 업그레이드된 건 아니고, 구나단 감독 말처럼 우리도 업그레이드 중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느 구단이든 똑같겠지만 좋은 성적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년도 우승 팀으로서 최선 다해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 = '분위기'. 우리는 이번에 진안이 새로 오고, 여러 선수가 새로 왔다.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상황에서 선수들도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작년에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분위기를 이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팀이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플레이오프 진출했고, 올해는 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선수들도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오면 분명히 더 성장한 팀이 될 것이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 = '에너지'. 지난 시즌 좀 무기력한 모습 보인 거 같아 절치부심했다. 올해 에너지 있는 모습 보이기 위해 선수들이랑 열심히 훈련했다. 코트 안에서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저가 울릴 때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우리가 지난 시즌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에너지라고 하면 내로라하는 김소니아 왔고 박혜진이 왔다. 열심히 땀 흘린 부분을 시즌에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달려보겠다.

▲김완수 청주 KB국민은행 감독 = '감완수'. 나부터 준비 많이 하고 업그레이드돼야 선수들에게 피드백 주고, 선수들도 업그레이드될 것 같아서 내 이름을 적었다. 우리 선수들이 비시즌 열심히 했다. 개개인 업그레이드는 선수 몫이고,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팀워크가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

팀 캐치프레이즈가 '팀 투게더'다. 팬들, 선수, 스태프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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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독기'·'에너지'…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 출사표

기사등록 2024/10/21 15:29: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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