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사장, 산재사망 지적에 "전국 1532개가 위험 사업장…특수성 이해해 달라"

기사등록 2024/10/21 12:23:49

최종수정 2024/10/21 13:14:16

5년간 공기업 사망자 176명…도공서만 35명

"산재사고와 단순 교통사고 경계선 애매"

"도로공사 사장, 잘 안 올 것 같다" 발언 뭇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자 "도로공사의 특성상 전국 1532개가 위험 사업장"이라며 도로공사의 특수성을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도로공사서비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국내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5년간(2019~2023) 전체 공공기관 사망자 수는 176명으로 이중 한국도로공사에서만 35명이 사망했다.

전 의원은 "2020년~2023년도 안전경영책임보고서를 분석해 봤다"며 "모든 보고서 공통으로, 지난 4년간의 산재 사고 사망자수를 목표치와 실제 실적으로 나눠서 작성했고, 2020년, 2021년 보고서보다 2022년, 2023년 보고서에 목표치가 더 느슨하게 설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을 4~3명으로 줄여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10~8명으로 늘려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바꿔 발표했다"면서 "목표를 더 느슨하게 잡아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용인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함 사장은 "산재사고가 됐든 교통사고사망이 됐든 도공 임직원들은 굉장히 민감하다"며 "이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망자 숫자에는 산재사고와 단순교통사고의 경계선이 애매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함 사장은 "도로공사의 특성상 전국 1532개가 위험 사업장이다"라면서 "제가 현장을 다 들여다볼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마 도로공사 사장, 잘 안 올 것 같다. (정치권에서) 제가 마지막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함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다른 사람 안 온다고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함 사장의) 생각부터 바꿔라. 정치권에서 갔으면 혁신적으로 일을 해야지 그런식의 태도, 다짐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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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사장, 산재사망 지적에 "전국 1532개가 위험 사업장…특수성 이해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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