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의원, 국정감사서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질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판 큰바위 얼굴, 대왕암 앞바다 불상건립, 세계 최대 성경책 제작, 공업축제 퍼레이드, 번영사거리 공중정원 등은 보여주기식 전시성 사업"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울산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지적 사항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민선 8기 들어서 시민단체들의 지적 중에 전시성 홍보 예산이 많다고 한다"며 "울산판 큰바위얼굴 이 사업은 완전히 종료된 것인가, 여지가 남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울산시는 사업에 의지가 있는데 초상권 문제도 걸려있고, (기업) 당사자들의 의지가 없어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어 “대왕암 앞바다 불상 건립 사업, 세계 최대 성경책 제작도 추진한다고 했다”며 “종교계 일각에서도 너무한 것 아니냐 의견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대왕암 앞바다 불상 건립은 검토 중이며, 세계 최대 성경책 제작은 종교인들의 반대로 접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35년 만에 공업축제 퍼레이드 부활에 24억 배정됐고, 학성공원 물길복원에 59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사업구상”이라며 “번영사거리 공중정원 사업도 용역 중인 걸로 안다. 여론 수렴은 해봤나”라고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울산시의 사업 중 꽤 많은 예산이 드는 사업이 많다“며 ”울산시의 사업 중 두가지의 큰 문제가 있다. 하나는 전시성이라는 점, 하나는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전 충분히 여론수렴을 하는 등 검토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초상권 등 기본적인 것 하지도 않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전시사업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흉물이 된다”며 “시민들 여론만 분열하는 것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시장은 “저 역시 전시 행정을 안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보여주기식 사업은 안 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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