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가격 인상 시행…넷플처럼 웃을까

기사등록 2024/10/21 13:01:00

최종수정 2024/10/21 13:22:16

미국서 요금제 두 개 가격 2달러씩 인상

계정 공유 단속도 공지…넷플처럼 수익성 개선 집중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시행에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미국에서 광고 요금제 가격을 종전 7.99달러에서 9.99달러로 2달러 인상했다.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요금제는 종전의 13.99달러에서 15.99달러로 역시 2달러 올랐다.

디즈니의 또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Hulu)의 광고 포함 요금제는 7.99달러에서 9.99달러로, 훌루의 광고없는 요금제는 17.99달러에서 18.99달러로 각각 올랐다.

ESPN플러스의 경우 10.99달러였던 광고 요금제가 11.99달러로 1달러 상향됐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디즈니의 계획"이라며 "구독자들이 기뻐하지 않을 새로운 가격 인상의 물결"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는 미국, 코스타 리카, 과테말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다. 대상 국가에서 우선 한국은 제외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말부터 가족 외에 계정 공유 사용자를 늘릴 경우 추가 비용을 받고 있다. 같이 사는 가족 외에 타인들과도 계정을 함께 쓸 수 있었는데, 이제 추가 비용을 내거나 새 계정을 만들어 가입하라는 것이다.

사용자 1명 추가 시 광고를 포함한 베이직 요금제는 월 6.9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9.99달러를 더 내야 한다.

이같은 요금제 인상과 계정 공유 단속은 디즈니가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즈니는 회계연도 3분기 스트리밍 부문 매출이 63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이 4700만달러를 기록, 당초 계획보다 한 분기 앞서 흑자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1위 OTT 넷플릭스는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되자 광고 요금제 확대, 계정 공유 단속 등 수익성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전환해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의 올 3분기 광고 기반 요금제 가입자는 2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요금제 가격 인상 효과로 북미 지역에서는 ARM(구독자당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었다. 이러한 효과로 올 3분기 넷플릭스는 13조4700억원(9억 825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율은 2분기(26%)보다 높은 30%를 기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18일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분기말에는 브라질에서 저렴한 요금제 중 하나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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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가격 인상 시행…넷플처럼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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