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 '핵 개발' 가능성 발언에 "위험한 도발"

기사등록 2024/10/19 03:31:35

최종수정 2024/10/19 07:14:15

"모든 단계서 상응 대응 이뤄질 것"

[모스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 무기 개발 가능성’ 언급에 대해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10.19.
[모스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 무기 개발 가능성’ 언급에 대해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10.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 무기 개발 가능성’ 언급에 대해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타스통신과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가진 브릭스(BRICS)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물론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든 단계에 대한 상응하는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대 세계에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우크라이나가 지금 이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오늘날 우크라이나에게 쉽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존재가 정상회의를 "파멸"시킬 것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영장을 중심으로 "(정상회의)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차 브라질을 방문할 경우 ICC 체포 영장 집행을 촉구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미친사람들이며, 어쨌든 이 일로 인한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그(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뒷걸음질쳤다"고 지적했다. "이 사람(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팀이 말하는 것을 분석하는 데 영원히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나 우리는 그런 시도가 헛되며 불필요하고 심지어 비생산적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며 불발 때에는 핵 개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 회원국 지위와 핵무기 개발 중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동맹 가입을 선택하겠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구 소련 해체로 세계에서 3번째 꼽히는 핵 보유국이 됐다. 하지만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로 핵 폐기에 합의헀다. 미국·러시아·영국과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라루스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체결한 해당 각서에는 핵 폐기와 이전 대신 미국, 영국이 영토,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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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젤렌스키 '핵 개발' 가능성 발언에 "위험한 도발"

기사등록 2024/10/19 03:31:35 최초수정 2024/10/19 07: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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