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열풍' 모교 풍문고도 함께…"같은 학교 졸업해 벅차"

기사등록 2024/10/19 07:30:00

31일 오후 5시 '책 듣는 저녁' 개최

전시홀 만들고 대형 현수막도 걸어

한강 수상 기념사업 TF팀 구성 중

[서울=뉴시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의 모교 풍문고가 학생·학부모·지역 주민 등과 함께 책 읽는 행사를 연다. (사진 = 풍문고 제공) 2024.10.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의 모교 풍문고가 학생·학부모·지역 주민 등과 함께 책 읽는 행사를 연다. (사진 = 풍문고 제공) 2024.10.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게 시간이 갈수록 너무 벅찬 거예요."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의 모교 풍문고가 학생·학부모·지역 주민 등과 함께 책 읽는 행사를 연다. 학교 안과 밖에는 수상을 축하하는 공간이 만들어졌고 현수막이 걸렸다.

풍문고는 오는 31일 '풍문고와 함께하는 한강 작가의 책 듣는 저녁' 기념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칼럼니스트가 한강의 책을 읽으며 설명하고, 학생들도 같이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예정됐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될 이 행사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학교 곳곳에는 전시홀과 거대한 현수막도 만들어졌다. 현재 풍문고 1층 로비에는 작은 전시홀이 마련됐다. 한강의 소설책, 시집 등을 전시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풍문고 안에 37회 졸업생 한강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 = 풍문고 제공) 2024.10.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풍문고 안에 37회 졸업생 한강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 = 풍문고 제공) 2024.10.19. *재판매 및 DB 금지
학교 밖에는 건물 한 면을 가득 채우는 현수막을 걸었다. 근처 수서역과 풍문여고(현 풍문고) 옛터인 서울 종로구 안국동 공예박물관 등에도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풍문고는 현재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32회 졸업생인 김주연 풍문고 교감은 "같은 동아리나 학교에서 본 적은 없지만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게 가슴 벅차다"며 "한강 작가의 문학 작품을 함께 낭독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풍문여고 37회 졸업생이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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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열풍' 모교 풍문고도 함께…"같은 학교 졸업해 벅차"

기사등록 2024/10/19 07: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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