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시총 1위…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격차 5兆 육박

기사등록 2024/10/20 10:00:00

최종수정 2024/10/20 10:18:17

에코프로비엠 이달 들어 시총 1조4282억 감소

알테오젠, 52주 신고가 랠리…시총 20조 돌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9.30)보다 15.48포인트(0.59%) 하락한 2593.8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06)보다 11.84포인트(1.55%) 내린 753.22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0.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9.30)보다 15.48포인트(0.59%) 하락한 2593.8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06)보다 11.84포인트(1.55%) 내린 753.22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코프로비엠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탈환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타는 사이 알테오젠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양사 간 시총 격차는 5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달 들어 18만4500원에서 16만3100원으로 11.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인 1.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7조3796억원에서 15조9514억원까지 1조4282억원이 감소했다. 1위인 알테오젠(20조5419억원)과는 4조5905억원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9월4일 모회사인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로 올라선 이래 1년 가량 코스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30조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2차전지 고평가에 대한 논란과 함께 전기차 캐즘 등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장기간 내리막을 탔고 지난 8월27일 알테오젠에 시총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지난달 2일 에코프로비엠이 곧바로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권좌를 내려놨고, 같은달 4~5일 이틀 간 재차 1위에 오른 뒤 다시 알테오젠에 대장주 자리를 내어주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치열한 순위 변동이 이어진 지난달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각각 18조원 안팎에서 접전을 벌였다. 당시 주가의 소규모 등락에도 순위가 곧바로 뒤바뀔 수 있는 사정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분간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격차는 5조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진 사이 알테오젠의 독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알테오젠은 지난 18일 장중 39만1500원까지 올라 지난 16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문제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전방 수요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속도 조절을 가정해 목표가를 낮췄다"며 "2024~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의 연평균 성장률(33%→24%)과 가동률(평균 77%→63%)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5561억원, 영업적자는 284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양극재의 판매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 하락, 판매량은 29%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알테오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연초부터 기대됐던 ADC(항체약물접합제) 치료제의 SC(피하주사) 제형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면서 "ADC 치료제가 항암 치료 분야 내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계약 체결 시 기업가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멀어지는 시총 1위…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격차 5兆 육박

기사등록 2024/10/20 10:00:00 최초수정 2024/10/20 10:18:1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