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흑백요리사, 그동안 했던 요리 하긴 싫었다"

기사등록 2024/10/18 14:27:22

에드워드 리,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과 유퀴즈 출연

"한국 식재료로 만든 요리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

권성준 "에드워드 리의 '두부 지옥' 미션 경이로웠다"

에드워드 리 "권성준은 특별한 재능 가진 셰프" 호평

'불고기 치즈 버거', '나폴리식 어란 파스타'로 리매치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왼쪽)와 준우승자인 에드워드리 셰프(오른쪽)가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함께 출연했다.(사진 : '유 퀴즈 온더 튜브'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왼쪽)와 준우승자인 에드워드리 셰프(오른쪽)가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함께 출연했다.(사진 : '유 퀴즈 온더 튜브'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우승자인 권성준(나폴리 맛피아) 셰프와 함께 출연했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출연이 망설여지진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굳이 TV에 나가 창피를 당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쇼라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다"고 답했다.

그는 "내 버전의 한국 음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국 재료만 사용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자, 그동안 해오던 것들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내게는 중요한 일이었고, 스스로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했던 요리, 뻔한 요리는 절대 하기 싫다. 죽을 때까지 이 마인드로 살고 싶다"며 "한국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리는 "20년전 미국은 (지금과) 정말 달랐다. 재미교포로 살기 너무 어려워서 미국인처럼 되려고 애썼다"며 "내 한국 이름인 '균'을 사용하지 않고 미국 이름인 '에드워드'를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사랑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었다"라며 "매일 다른 나라의 요리를 할 수 있지만 내 가슴 속에는 한국 식재료가 있었다. 그리고 내 요리는 항상 한국적인 맛을 내는 걸로 돌아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식재료로 요리를 할 때면 한국에서의 내 어린 시절을 재창조해내는 느낌이 든다"며 "내게는 이 과정이 한국과 다시 연결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한국 식재료에 자신의 상상력을 입힌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흑수저 요리사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는 묵은지 소스에 감을 곁들인 항정살 샐러드를 만들어 승리했다. 팀 대결인 레스토랑 미션에서는 한국의 장을 활용한 쌈장 파스타, 고추장 버터 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 준결승 1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묘사한 '참치 캐비어 비빔밥'으로 승리했다. '요리지옥으로 불린 2라운드에선 익숙하지 않은 두부라는 재료를 받아들고 '켄터키 프라이드 두부', '두부 고추장 파스타' '두부 크렘 브륄레' 등 새로운 요리를 잇따라 만들어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떡볶이에서 영감을 얻은 디저트를 만들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나폴리 맛피아와 에드워드 리. (사진= 나폴리 맛피아 인스타그램 캡처 )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나폴리 맛피아와 에드워드 리. (사진= 나폴리 맛피아 인스타그램 캡처 )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출연한 권성준은 "만약 두부 요리를 했으면 다양한 요리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했다."며 "에드워드 리 셰프가 하는걸 감명깊게 봤다. 소름이 끼쳤다. 1초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경이롭고 후광이 비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권성준은 또 "백종원 대표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을 한 뒤 50가지 정도의 레시피를 맞춤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미션때는 안성재 셰프에게 심사를 받고 (음식에 꽃을 올려) 보류를 받았다. 보류를 받아서 좋았던게, 안성재 셰프가 어떤 스타일의 요리를 원하는구나 (파악하고) 그 이후로는 딱 필요한 것만 했다"고 소개했다.

에드워드 리는 권성준에 대해 "나는 50대다. 전 세계에서 수 많은 셰프들과 함께 일해봤다. 음식의 풍미를 잘 만드는 셰프는 정말 많다. 권성준은 그걸 넘어 이야기를 만들고 요리에 의미를 부여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칼질하는 법이나 소스를 만드는 법은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비전이나 경험, 삶을 음식에 담아내는 방법은 가르칠 수 없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게 놀랍다"고 부연했다.

에드워드 리와 권성준은 이번 방송에서 요리로 재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권성준은 바지락과 홍합 육수로 맛을 낸 나폴리식 어란 파스타를 선보였고, 에드워드 리는 묵은지, 쌈장 마요네즈를 속재료로 활용한 불고기 치즈버거를 만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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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흑백요리사, 그동안 했던 요리 하긴 싫었다"

기사등록 2024/10/18 14:27: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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