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에서 '월드'로 명칭 변경
홍채 아닌 NFC 여권 인증 방식도 내놔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개발한 암호화폐 월드코인의 명칭이 '월드'로 리브랜딩됐다.
17일(현지시각) 액시오스와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개발사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행사를 통해 이런 리브랜딩을 발표하고, 추가 기술 개발 사항 등을 공개했다.
먼저 월드 ID 생성을 위해 필요한 홍채 인식에 쓰이는 구체 형태의 기기 오브(Orb)의 새 버전을 내놨다. 새 오브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젯슨(Jetson)으로 구동되며, 인공지능(AI) 성능이 5배 가까이 향상됐고, 부품도 더 적게 사용된다고 한다.
코인 월드를 받기 위해서는 월드 ID 인증이 필요하다. 코인 월드는 가상자산 지갑 월드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
새 오브는 몇몇 시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홍채 스캔이 아닌 NFC(근거리무선통신) 지원 여권을 통해 인증을 하고 월드 ID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도 내놨다.
툴스포휴머니티는 딥페이크에 맞서 페이스타임, 왓츠앱, 줌 등 다른 소프트웨어와 신원 확인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타사의 미니 앱도 월드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월드코인이 홍채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글로벌 여론이 존재해 왔다. 지난해 프랑스와 브라질, 인도 등은 월드코인의 홍채 수집 서비스를 중단했다. 홍콩, 스페인, 케냐 등은 올해 상반기 중단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국내에서도 월드는 3만여 명의 홍채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툴스포휴머니티는 지난해 7월 월드코인을 출시했다. 바이낸스 등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는 물론, 국내 거래소인 빗썸 등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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