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른 대명소노 2세 서준혁, 해외호텔에 가구·항공까지 외연 확대 '속도'

기사등록 2024/10/18 15:00:05

최종수정 2024/10/18 15:34:17

대명소노그룹, 창립 45주년 공정위 대기업공시집단 신규 지정

올해만 해외 호텔 2곳 인수, 항공사 지분 사들이며 적극 행보

소노시즌. 가구 사업… 대명스테이션, 맞춤형 상조 서비스도 선봬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은 대명소노그룹의 오너 2세 서준혁 회장이 항공, 해외 리조트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격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취득하고 프랑스, 하와이 등 해외 호텔을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고(故) 서홍송 창업주의 장남인 서준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르며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에만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취득하고 해외 호텔 2곳을 인수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 절반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잔여 지분도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 대명소노시즌(10.00%)를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소노타워 모습.(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노타워 모습.(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 산업 외에 해외 호텔·리조트 사업 확장도 적극적이다.

올해 4월 하와이 오아후 호놀룰루에 자리한 3성급 호텔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건물과 토지 등 자산 일체를 포함한 주식 100%를 한진칼로부터 1억100만 달러(1399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호텔은 연면적 1만9800㎡(약 6000평)로 총 275개의 객실이 있다.

앞서 3월엔 프랑스 파리 3성급 호텔 '호텔 담 데 아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1월엔 미국 뉴욕 소재 '33 시포트 호텔 뉴욕'을, 2022년 5월엔 워싱턴 D.C에 자리한 '더 노르망디 호텔'을 매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스웨덴과 독일 내 호텔 앤 리조트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2021년엔 스웨덴 관광 명소인 하이코스트 지역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공공기관 하이코스트 인베스트와 반려동물 호텔 및 레저 콘텐츠 위탁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현대건설이 운영하던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를 위탁 운영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송지아 리조트는 '소노벨 하이퐁'으로 이름을 변경한 후 호텔 60실, 레지던스 78실, 총 27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한 것 역시 글로벌 전략에 따른 서 회장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 '대명' 발음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발음도 쉽고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을 의미하는 '소노'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상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대명스테이션은 대명소노그룹의 상조 사업 계열사다. 장례업, 장례 관련 서비스업을 하고 있다.

대명스테이션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케어 서비스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는 올해 9월 기업, 단체 단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에서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대명소노시즌은 호텔·리조트의 MRO(기업소모성자재)와 유통·렌탈 사업을 담당한다. 매트리스 렌탈, 침대 프레임, 기능성 베개 유통 등을 주로 한다.

대명소노시즌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은 가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대명소노시즌 '슬립오버' 이미지.(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명소노시즌 '슬립오버' 이미지.(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온라인 전용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슬립오버(Sleepover)'도 론칭했다. 2020년부터 프리미엄급 호텔형 베딩 제품을 판매 중인 소노시즌에 이어 야심 차게 선보인 신규 브랜드다.

슬립오버는 실용성, 가성비 등을 중시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1인 가구나 학생으로 잡았다. 이에 맞춰 판매 채널 역시 소노시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주요 외부몰 등 온라인 채널로만 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휴대용 피톤치드 탈취제와 손 세정제, 수면신발 등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새로 출시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소노에스테이트서비스는 호텔·리조트 위생관리용역업, 시설물유지관리업, 세탁업 등을 맡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창립 45주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 내 순위가 86위에 랭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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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른 대명소노 2세 서준혁, 해외호텔에 가구·항공까지 외연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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