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인도적 상황 해결 위해 계속 조처해달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이 통화해 레바논 정세와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을 논의했다.
미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각) 오스틴 장관이 갈란트 장관과 통화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작전과 광범위한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로 한 조치에 주목하며, 정부가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계속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 부대와 레바논 군대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능한 한 빨리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양측의 민간인에게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외교적 경로를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하고 지속적이며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미국은 자국민과 파트너,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30일 내 가자지구 인도적 물자 유입을 늘리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일부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두 명의 이스라엘 관료는 16일 액시오스에 이스라엘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후통첩에 따라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확인시켜 왔다고 전했다.
한 관료는 "미국 서한을 보안 기관에서 검토했다"며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 측이 서한에서 제기한 우려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일부 조치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 승인이 필요하다고 또 다른 이스라엘 관료는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 칸 공영방송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파 장관들의 반대를 수용해 미국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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