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 앞 주민 집회…지반 안전성 문제 등 제기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지하 8층~지상 51층의 업무시설 건립 사업이 부산시 건축허가를 통과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매립지인 마린시티에 대한 지반 안전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니스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 제니스비상대책위원회, 선프라입주자대표회의 등 해운대구 주민들은 17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서 옛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조성될 업무시설 공사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매립지인 마린시티 내 가장 높은 건물 규모가 80층에 지하 5층인데, 어떻게 지하 8층까지 또 팔 수 있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냐"며 "최근 부산 매립지 곳곳에서는 싱크홀(땅꺼짐)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업 초기부터 난개발과 지하 8층 공사의 위험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음에도 구에서는 형식적인 설명회만 했을 뿐 주민들에게 일언반구의 설득이나 홍보도 없었다"며 "급기야 구청은 초고층 건물의 인허가가 시의 권한이라고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들은 "해운대 마린시티 노른자 땅에 대책 없는 업무시설 공사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사업자만 배불리는 이번 사업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4일 해당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지하 8층~지상 51층 규모의 업무시설 건립 사업이 시 건축허가를 최종 통과한 바 있다. 사업자 측은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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