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3년치 임금협상 시작
전삼노, 처우개선·경영진 위기 대책 등 요구
교섭 장기간 이어질 듯…파업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지연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에는 노조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노조의 대규모 총파업으로 반도체 생산차질과 투자 위축 등 경영 위기가 확산됐던 만큼 이번 본교섭이 또 다른 위기를 낳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분을 더해 2025년까지 3년치 임금협상을 해야 한다. 직원 방사선 피폭 사고 등에 따른 근무 환경 개선책 마련 등도 노사 협상에 난제가 될 수 있다.
만약 교섭 결렬로 총파업이 다시 벌어지면 삼성전자의 위기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와 사측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한다. 지난 7월 말 집중 교섭이 결렬된 이후 대표교섭권을 상실했던 전삼노가 교섭권을 다시 확보하면서 노사가 3개월 만에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다.
본교섭은 앞으로 2주 간 3회 실시할 예정이다. 격주로 월요일에는 임금협상, 매주 수요일에는 단체협약을 진행한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앞서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과 2025년 임단협 모두를 협상한다.
특히 전삼노는 근무시간과 휴가, 복지 등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비롯해 사업장 안전 대책 마련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최근 확산된 위기 상황에 대한 경영진의 대응 방안 마련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장기 성과금 수 천억원을 받은 점에 대해서도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삼노는 지난 8월 파업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발생한 임금손실분 보전에 대해서는 협상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본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내 '노조 리스크'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3개년 임금을 모두 노사가 협상에 나서야 하는 만큼 노사가 의견을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노사는 2023년과 2024년 임금에 대한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에 대해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전삼노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2년치에 대한 임금 협약을 놓고 지난해부터 수십차례 교섭을 벌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본교섭 또한 장기간 이어질 여지가 크다.
또 기흥캠퍼스 방사선 피폭 사고에 따른 안전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단기간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 전삼노는 다시 절차를 밟아 대규모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의 취지도 지난번과 같은 '생산차질'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DS)부문에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데다 HBM3E의 엔비디아 품질검증 통과도 사실상 불발됐다. 여기에 노조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경영 위기는 더 가중될 전망이다. 대규모 파업시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내 위기감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노사 모두 신중하고 진지한 협상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의 대규모 총파업으로 반도체 생산차질과 투자 위축 등 경영 위기가 확산됐던 만큼 이번 본교섭이 또 다른 위기를 낳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분을 더해 2025년까지 3년치 임금협상을 해야 한다. 직원 방사선 피폭 사고 등에 따른 근무 환경 개선책 마련 등도 노사 협상에 난제가 될 수 있다.
만약 교섭 결렬로 총파업이 다시 벌어지면 삼성전자의 위기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와 사측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한다. 지난 7월 말 집중 교섭이 결렬된 이후 대표교섭권을 상실했던 전삼노가 교섭권을 다시 확보하면서 노사가 3개월 만에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다.
본교섭은 앞으로 2주 간 3회 실시할 예정이다. 격주로 월요일에는 임금협상, 매주 수요일에는 단체협약을 진행한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앞서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과 2025년 임단협 모두를 협상한다.
특히 전삼노는 근무시간과 휴가, 복지 등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비롯해 사업장 안전 대책 마련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최근 확산된 위기 상황에 대한 경영진의 대응 방안 마련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장기 성과금 수 천억원을 받은 점에 대해서도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삼노는 지난 8월 파업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발생한 임금손실분 보전에 대해서는 협상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본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내 '노조 리스크'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3개년 임금을 모두 노사가 협상에 나서야 하는 만큼 노사가 의견을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노사는 2023년과 2024년 임금에 대한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에 대해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전삼노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2년치에 대한 임금 협약을 놓고 지난해부터 수십차례 교섭을 벌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본교섭 또한 장기간 이어질 여지가 크다.
또 기흥캠퍼스 방사선 피폭 사고에 따른 안전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단기간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 전삼노는 다시 절차를 밟아 대규모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의 취지도 지난번과 같은 '생산차질'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DS)부문에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데다 HBM3E의 엔비디아 품질검증 통과도 사실상 불발됐다. 여기에 노조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경영 위기는 더 가중될 전망이다. 대규모 파업시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내 위기감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노사 모두 신중하고 진지한 협상이 요구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