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후보' 조전혁, 강남3구·용산구 4곳에서 승리
"다음 선거에 중도 지향적, 이념 벗어난 분 나와야"
윤석열 정부 입시 정책 반감 영향? 전문가들 "미미"
"무상교육 이슈 영향" 해석도…'먹고사니즘' 더 컸나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12년 만에 단일 후보를 선출했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완주한 보수 성향 후보 2명의 득표율을 합해도 당선자에 못 미쳤고 강남3구의 높은 지지율과 투표율에도 역부족인 결과가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진보 정책에 대한 지지보다는 정파색이 보다 더 강한 강성 후보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 정책이 180도 바뀌는 데 대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논란 속 생활고를 우려한 심리를 읽는 분석도 있다.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26년 교육감 선거 때는 (보수 진영이) 중도 지향적인 분들, 정치 이념적으로 조금 벗어난 분을 좀 내라는 확실한 요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조희연 전 교육감에 귀책사유가 있고 보수 진영이 오랜만에 사실상 단일 후보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졌다"면서 "조전혁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도 싸우며 굉장히 강성 후보로 돼 있지 않나. 그 노선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장에 나와야 된다는 동의를 불러일으키지도 못했다"며 "20%대의 아주 낮은 투표율"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23.5%로, 역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008년(15.4%) 이후 두 번째로 낮다.
이어 박 대표는 "보수건 진보건 교육을 너무 정치나 이념에 예속화시키지 마라, 그런 것"이라며 "보수 후보가 누가 봐도 교육에 전문가고 교육을 좀 맡길 만하다, 그런 분이 좀 나오고 중도 지향적이었다면 그건 또 해볼 만했을 텐데 그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다는 제도 취지와 달리 정파 대결의 장으로 치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후보에 대한 인물론과 정책에 대한 평가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작동했다는 분석도 많다.
그럼에도 보수 진영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진보 정책에 대한 지지보다는 정파색이 보다 더 강한 강성 후보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 정책이 180도 바뀌는 데 대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논란 속 생활고를 우려한 심리를 읽는 분석도 있다.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26년 교육감 선거 때는 (보수 진영이) 중도 지향적인 분들, 정치 이념적으로 조금 벗어난 분을 좀 내라는 확실한 요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조희연 전 교육감에 귀책사유가 있고 보수 진영이 오랜만에 사실상 단일 후보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졌다"면서 "조전혁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도 싸우며 굉장히 강성 후보로 돼 있지 않나. 그 노선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장에 나와야 된다는 동의를 불러일으키지도 못했다"며 "20%대의 아주 낮은 투표율"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23.5%로, 역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008년(15.4%) 이후 두 번째로 낮다.
이어 박 대표는 "보수건 진보건 교육을 너무 정치나 이념에 예속화시키지 마라, 그런 것"이라며 "보수 후보가 누가 봐도 교육에 전문가고 교육을 좀 맡길 만하다, 그런 분이 좀 나오고 중도 지향적이었다면 그건 또 해볼 만했을 텐데 그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다는 제도 취지와 달리 정파 대결의 장으로 치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후보에 대한 인물론과 정책에 대한 평가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작동했다는 분석도 많다.
그럼에도 보수 진영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금천구(19.6%), 관악구(20.3%), 중랑구(21.0%)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보수 정당 지지가 크고 조희연 교육감의 혁신학교에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한 이력이 있는 강남3구는 투표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초구 27.6%가 전체 1위였고 강남구(25.3%), 송파구(25.2%)가 3, 4위였다.
또한 강남3구에서는 조전혁 후보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줬다. 조 후보는 강남구 투표자 66.3%의 지지를 얻었고 이어 서초구(64.1%), 송파구(53.6%), 용산구(53.4%) 등 총 4개 자치구에서 당선자를 앞질렀다.
그러나 서울 전 지역에서 조전혁 후보는 45.93%를 득표해 정근식 신임 교육감(50.24%)에 4.31%포인트 뒤졌다. 윤호상 후보는 3.81%를 득표해 '완전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돌리는 것도 무색한 지경이다.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도 대체로 비슷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부사장)은 "근본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며 "진보 지지층은 사명감을 갖고 투표했는데 보수 유권자들은 '찍으면 찍고 말면 말고' 아니었을까"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조전혁 후보가 너무나 정치인의 색채가 강한 분"이라며 "강남3구는 그렇다 쳐도 다른 지역에서는 어필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보수 정당 지지가 크고 조희연 교육감의 혁신학교에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한 이력이 있는 강남3구는 투표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초구 27.6%가 전체 1위였고 강남구(25.3%), 송파구(25.2%)가 3, 4위였다.
또한 강남3구에서는 조전혁 후보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줬다. 조 후보는 강남구 투표자 66.3%의 지지를 얻었고 이어 서초구(64.1%), 송파구(53.6%), 용산구(53.4%) 등 총 4개 자치구에서 당선자를 앞질렀다.
그러나 서울 전 지역에서 조전혁 후보는 45.93%를 득표해 정근식 신임 교육감(50.24%)에 4.31%포인트 뒤졌다. 윤호상 후보는 3.81%를 득표해 '완전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돌리는 것도 무색한 지경이다.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도 대체로 비슷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부사장)은 "근본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며 "진보 지지층은 사명감을 갖고 투표했는데 보수 유권자들은 '찍으면 찍고 말면 말고' 아니었을까"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조전혁 후보가 너무나 정치인의 색채가 강한 분"이라며 "강남3구는 그렇다 쳐도 다른 지역에서는 어필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은 정책적인 측면을 살피는 만큼, 진보가 이야기해 왔던 평등주의에 상당한 반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임 대표는 "한 쪽(조전혁)은 진단평가를, 다른 한 쪽(정근식)은 무상교육 이슈를 강조했다"며 "오히려 사람들의 생활고가 심각한 게 아닌가. 교육 정책 측면은 뒷전이고 '돈을 나눠주자' 하는 식의 공약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현 정부의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국가교육위원회의 대입 개편 논의 등 입시 제도의 급변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두고는 엇갈린다.
임 대표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이 일관성이 있다고 보여지기 보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발표되다 말고 오락가락한다"며 "정책적 불확실성도 높고 정책들이 신선하지도 않아 오히려 (현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 의식 수준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소장은 "학부모들은 교육감과 대입 정책을 별개로 본다"며 "입시 정책의 변화가 교육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다만 임 대표는 "한 쪽(조전혁)은 진단평가를, 다른 한 쪽(정근식)은 무상교육 이슈를 강조했다"며 "오히려 사람들의 생활고가 심각한 게 아닌가. 교육 정책 측면은 뒷전이고 '돈을 나눠주자' 하는 식의 공약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현 정부의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국가교육위원회의 대입 개편 논의 등 입시 제도의 급변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두고는 엇갈린다.
임 대표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이 일관성이 있다고 보여지기 보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발표되다 말고 오락가락한다"며 "정책적 불확실성도 높고 정책들이 신선하지도 않아 오히려 (현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 의식 수준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소장은 "학부모들은 교육감과 대입 정책을 별개로 본다"며 "입시 정책의 변화가 교육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