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전복 유조차 폭발·화재로 주민 105명 사망 50명 부상(종합)

기사등록 2024/10/16 21:54:24

휘발유 퍼담으려 몰려들었다 참변

보조금 중단으로 가격 치솟아 휘발유 퍼담는 행위 보편화

[라고스=신화/뉴시스]2021년 1월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면서 전복된 유조차에서 휘발유를 퍼내려던 주민 100명 이상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긴급구조대가 16일 밝혔다. 2024.10.16.
[라고스=신화/뉴시스]2021년 1월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면서 전복된 유조차에서 휘발유를 퍼내려던 주민 100명 이상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긴급구조대가 16일 밝혔다. 2024.10.16.
[아부자(나이지리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면서 전복된 유조차에서 휘발유를 퍼내려던 주민 100명 이상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긴급구조대가 16일 밝혔다.

로안 아담 현지 경찰 대변인은 "지가와주 마지야 마을에서 유조차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량을 통제하지 못해 16일 자정(현지시각)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루나 마이리가 지가와주 소방방재청장은 "현장에서 97명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8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유조차 사고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주민들은 양동이 등으로 유조차에 실렸던 연료를 회수해 집으로 가져가는 일이 일반적이다. 나이지리아가 값비싼 가스 보조금을 중단함에 따라 작년 초부터 나이지리아의 연료 가격이 3배나 치솟아 이러한 관행이 더욱 보편화됐다.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전체 지역에 걸쳐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장에 시체가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인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대규모 묘지를 마련하면서 마지야 마을 주민들은 16일 오전 애도를 표했다. 대부분의 시신들은 심하게 불타 알아볼 수 없었다고 응급구조대는 말했다.

주민 사니 우마르는 현지 채널 TV와의 인터뷰에서 "불이 너무 빨리 번져 많은 사람들이 탈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마두 압둘라히 주 경찰청장은 "우리 모두에게 가슴 아픈 순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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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전복 유조차 폭발·화재로 주민 105명 사망 50명 부상(종합)

기사등록 2024/10/16 21:54: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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