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텍스트힙 즐거움 느끼길" 롯데장학재단, '샤롯데 독서미술대전' 시상식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어떻게 많은 재능인을 키우고,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을 준비했습니다. 멋진 작품을 내줘서 감사합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제1회 샤롯데 독서미술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처음 막을 올린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은 청년시절에 문학가의 꿈을 키웠던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롯데장학재단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및 19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두 달 동안 응모작 접수를 받았다.

이번 미술대전은 재단에서  지정한 추천도서나 자유도서를 읽고 느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강 작가의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를 힙한 문화로 즐기는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가 확산하는 시점이어서 이번 행사가 더 주목받았다.

독서와 미술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3가지의 심사기준(주제표현성·창의성·예술성)으로 예심과 본심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경희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뛰어난 그림 실력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완성한 작품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며 "여러분 작품을 보니 노벨상 수상이 또다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15명의 학생들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 3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장학금 200만원이 전달됐고, 최우수상(6명)과 우수상(6명) 등 수상자 모두에게 총 상금 3000만원이 골고루 수여됐다.

또한 재단 측은 예상을 뛰어넘는 응모작의 숫자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1446명에게 입선자격을 부여해 수상자를 대폭 늘렸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에 참가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창의력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본선 수상작은 이날부터 한 달 간 마포구에 위치한 신격호 열린도서관에서 전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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