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부 직경 68㎝… 박우량 군수 "군락지 보호 방안 마련"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세계 최대 직경을 자랑하는 모새나무 군락지가 전남 신안군에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산림생명자원 모새나무 수집·보존 및 특성평가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신안군 중부지역 일대에서 모새나무 자생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집단 군락지에 발견된 모새나무는 최고 크기가 수고 6m, 근부직경 68㎝(누적 근원경 64.46㎝)에 달했다.
모새나무는 정금나무, 들쭉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토종 블루베리로 알려져 있다. 모새나무의 검은색 열매 추출물은 피부 미백용 화장품 원료, 전립선 비대증 예방 및 치료 등의 약용으로도 두루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모새나무 잎을 활용해 자색밥이나 모새잎 떡을 만들기도 한다.
이번에 발견된 신안군의 모새나무 집단 군락지는 세계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안군은 군락지의 구체적인 위치는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하고 지속적 연구를 통해 수령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심도있게 규명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007년 전남 진도군에서 발견된 수고 5m, 직경 15㎝의 모새나무의 크기보다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대 직경을 자랑하는 모새나무 군락지가 신안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뜻깊다"면서 "분포 실태조사를 통해 추가적 군락지를 확인하고 천연기념물 또는 보호종 지정을 위해 보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모새나무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안 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주로 서남해안 지역인 신안, 목포, 해남, 진도, 제주도 등에 자생하며, 6~7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을 피우고 10월에 검은색 열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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