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와 국내 기업 간 협력 강화의 장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진출 기회 확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의 교류의 장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 매일경제신문, MBN이 공동 주관하며, 국내외 약 3000명의 경제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전북이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재외동포와 국내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는 전북이 인천과 제주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며 유치에 성공한 행사로, 전북이 컨벤션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러한 국제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경제적 저력을 입증한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북이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부담을 극복하고, 지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국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자치도는 철저한 준비로 잼버리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며, 도민들의 자부심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전북대학교에 설치될 기업전시관에는 총 326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240개의 기업이 참여해 신제품과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 기업은 120개사로 전체 부스의 47.2%인 154개 부스를 차지하며, 이는 전북 기업들의 이번 대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반영하는 결과다.
2022년 울산대회에서 경북·울산 지역 기업이 전체 부스의 32%, 2019년 여수대회에서 전남·여수 지역 기업이 39%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북의 높은 참여 비율은 이번 대회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전시관 인근에는 현대자동차, LS엠트론, HD현대 인프라코어 등 대기업들이 참여해 신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야외 대기업 전시도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와 세계 최초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버스 ‘유니버스’를 전시해,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 HD현대 인프라코어의 미니굴착기, 다양한 특장차와 캠핑카 등도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회의 경제적 기대효과도 크다. 3000여 명의 바이어들이 전북 기업들과 1대 1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전북도는 이를 위해 사전에 발굴된 500개 기업의 상품 설명서를 제공하고 온라인 미팅 기회를 제공했다.
또 진성 바이어를 확보해 상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 이후에는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 수출 체결을 위한 사후 관리를 맞는다.
전북의 전통과 미래를 알리는 연계 프로그램들도 이번 대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주 한옥마을 탐방, 발효식품엑스포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개회식 당일에는 전통의 미를 살린 두루마기를 한상 재외동포가 착용할 계획이다. 이 두루마기는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전통한복 부문)을 받은 주영희 대표의 ‘주리화’가 제작에 참여해, 한국 전통 의복의 우아함과 정통성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는 전북의 독특한 전통과 유산을 강조하며, 전북의 문화 자산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회는 전북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 경제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