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화려한 부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의 패션쇼가 6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16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전날 오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렸다. 쇼는 유튜브와 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생중계됐는데, 유튜브에서만 라이브 스트리밍 조회수가 1000만회를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블랙핑크 리사는 자신의 솔로곡 '락스타(ROCKSTAR)'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사는 검은색 란제리룩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마치 런웨이를 걷는 모델과 같은 완벽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후 팝스타 타일라가 화려한 의상과 공연을 선보이며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마지막 무대는 올해 78세의 전설적인 팝스타 셰어가 장식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상징과도 같은 '천사의 날개'는 다시 런웨이를 수놓았다.

타이라 뱅크스, 지지 하디드, 바바라 팔빈, 케이트 모스 등 전설적인 모델들이 야녹 아이, 릴라 모스, 데빈 가르시아 등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모델들과 함께 무대 위에 오른 것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가 모델로 무대에 복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0년대부터 매년 열려온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정상급 모델들만 설 수 있는 최고의 란제리 패션 행사로 통했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 등 시대에 뒤떨어진 미(美)의 기준을 내세운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2018년 폐지됐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포용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렌스젠더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6년만에 다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도 애슐리 그레이엄과 같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기용하는 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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