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지역 위성곤·김한규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민생토론회를 두고 '반쪽짜리' 행사라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16일 낸 성명에서 "관광 측면을 주요하게 다뤘음에도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도민들께 약속한 관광청 신설,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정상화 등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먼저 "제주 방문과 함께 제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를 환영한다"며 "도내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2공항 추진, 제주 해녀어업의 보전·전승 지원 등 제주 정치권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며 "감귤농업을 비롯해 제주의 생명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농업과 수산업 등 제주의 1차 산업 관련한 비전 역시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가장 큰 대목은 대선 당시 제1공약이 4·3특별법 개정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 이행 등 4·3의 완전한 해결이었음에도 제주 4·3을 위로하고 제주의 아픔에 공감하는 대목은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절반 가까이 지나서야 제주에서도 민생토론회가 열린 것은 다행스럽지만, 공감과 약속 없는 반쪽 행사만으로 제주도민의 민생을 챙길 수는 없다"고 했다.
김한규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주요 공약이었던 관광청 신설은 왜 아무 말씀을 안 하시냐"며 "철회됐으면 왜 못하는지 설명이라도 해 주시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제주신항 개발 등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모두 좋은 얘기들이고 꼭 잘 추진되길 바란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제주 상급종합병원 설치도 대선 공약이었는데 벌써 대통령 임기가 반이나 지났지만 진척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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