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GCC와 16일 브뤼셀서 회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이 걸프협력위원회(GCC)와 첫 정상회의를 연다.
EU는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6일(현지시각) 개최하는 회의에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을 비롯한 유럽 정상이 참석한다. GC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6개국이 회의에 함께한다.
GCC 순회의장국인 카타르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이 공동주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정상급, UAE와 오만은 부총리급이 회의장에 나타날 전망이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브뤼셀을 방문한다.
폴리티코는 빈 살만 왕세자의 회의 참가 사실을 확인하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2018년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당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방문했다 잔인하게 피살된 정황이 밝혀지자 서방으로부터 외교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페르소나 논 그라타) 목록에 올랐다.
이번 회의 주요 의제로는 ▲국제 정세 대처 ▲무역·투자를 비롯한 경제협력 ▲에너지 협력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성 문제 등이 예고됐다.
EU는 GCC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무역대상국으로 지난해 1700억 유로(약 252조7458억원) 규모로 통상이 이뤄졌다. 같은 해 EU는 광물연료 수입 75%를 GCC 회원국에 의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對)러시아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춰온 EU는 최근 석유가 풍부한 GCC와 관계 강화에 힘써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를 비롯한 종합적 요인으로 인해 EU는 2020년 뒤로 GCC 지역에서 연료 수입을 3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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