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도 세금내야"…日 홋카이도 관광지, '주차장세' 도입키로

기사등록 2024/10/16 00:10:00

【서울=뉴시스】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설원. (사진=소쿠리패스 제공)
【서울=뉴시스】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설원. (사진=소쿠리패스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일본의 유명 관광지인 홋카이도 비에이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차장세'를 도입한다.

10일(현지시각)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 비에이는 관광객 폭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새로운 세금 징수안을 발표했다.

비에이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등에서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비에이 지역 인구는 약 930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에이의 명소 '아오이이케(푸른 연못)'의 풍경이 지난 2012년 애플 제품의 배경화면으로 채택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교통 정체, 주차 공간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관광객이 관광지 외 사유지에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쓰레기를 버려 적발되기도 했다.

비에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관광 규칙을 제정하거나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를 활용해 출입금지구역을 통제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관광지 운영 예산을 충당할 수 있는 관광객 대상 세금 징수책도 추가로 검토했다.

기존에 관광객이 부담하던 숙박세 등은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 세수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비에이를 방문한 당일치기 관광객은 약 226만 명으로, 숙박객의 19배에 달했다.

비에이는 2026년까지 관광지 내 모든 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장세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 최초로 주차장세를 도입하는 것.

비에이 지역검토위원회는 "주차장세는 숙박세보다 폭넓게 당일치기 손님에게 부과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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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도 세금내야"…日 홋카이도 관광지, '주차장세' 도입키로

기사등록 2024/10/16 00:1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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