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비율 가장 높아…CFE이니셔티브 우수 사례
용암해수 담수화 지원…특화산업 육성 뒷받침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제주를 탄소 없는 에너지 선도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구 신청을 지원한다. 제주가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점을 고려해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로 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제주에서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특구 계획 수립 추진을 돕는다.
제주도는 풍부한 태양광·풍력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 분야 실증사업 경험이 풍부한 점도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내년 1분기 분산특구 지자체 공모를 거쳐 2분기에 분산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달성한 만큼, 무탄소에너지 전환·확산 우수사례로 키운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자체적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무탄소에너지 조달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등 활발한 지역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주의 유일·특화 수자원인 용암해수 산업이 제주의 고부가가치·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단계 용암해수 담수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더욱이 ▲용암해수 미네랄 기반 건강지향성 고도화 ▲바이오소재 및 제품다각화 사업을 통해 생산된 소재 제품의 효능 검증·시험평가 등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역량 강화 등을 지원 중이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활성화를 위해 '제주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와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를 조성·구축해 기업 입지공간을 제공했다. 내년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해 기업 10곳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주도와 협력해 '제주의 유일·특화 수자원인 용암해수' 관련 산업이 제주의 특화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분산 특구 신청은 내년 상반기에 공고를 한 이후에 평가를 거쳐서 선정하기에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후보지 중에 제주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시작되고 있다"며 "제주가 신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분산특구 계획을 수립하는 걸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