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기회소득 15개 시군 접수 중
기회경기 관람권 확대 노인·장애인 1000원
북부지원센터 출범…경기북부 체육행정 전담
2027년 전국체육대회 유치…16년만 개최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도민들의 정신건강, 몸 건강,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체육과 스포츠만큼 소중하고 귀한 게 없다"
자신을 체육인 출신이라고 소개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경기도'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체육진흥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취임 이후 경기 체육인과 간담회를 통해 "경기도체육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갖춘 체육회가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운영하던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체육회관 등 체육시설 운영권을 2년 만에 체육단체에 다시 맡겼다. 또한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도체육회장으로 변경해 도체육회가 대회사는 물론 전반적인 대회 운영을 맡게 됐다.
이밖에도 스포츠 소외 계층의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한 '기회경기 관람권'을 도입했으며 전국 최초로 '체육인 기회소득'을 시행했다.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를 출범하고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도 유치했다.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경기도의 주요 체육 관련 정책을 되짚어봤다.
월소득 169만원 체육인에 기회소득
도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 완료 통보를 받은 이후 7월9~29일 도내 체육인 17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급대상자 기준을 추가 완화해 지난 2일 공고했다.
공통 기준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134원)인 현역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자다. 여기에 완화한 기준은 ▲현역선수는 전국규모 대회 3년 이상 참가자에서 2회 이상 참가자로 ▲선수 출신 지도자는 3년 이상 전국대회 참가경력을 2회 이상 전국대회 참가경력 지도자로 ▲비선수 출신 지도자는 전국대회 입상경력과 전문체육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에서 전국대회 입상과 국가체육지도자격증 소지자로 ▲심판의 경우 선수 출신 중 최근 3년간 매년 2개대회 이상 활동경력자에서 매년 1개 대회 이상 활동 경력자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체육인들은 연내 150만원을 한 번에 지급받게 된다. 시범격으로 우선 모집을 진행했던 광명시도 중복 지급 인원을 제외하고 대상을 모집한다. 도는 하반기부터 대상을 모집한 올해 이후인 내년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연 2회에 걸쳐 150만원을 나눠 지급한다. 현재 화성, 파주, 광주, 오산 등 15개 시군에서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기회경기 관람권'
도내 만 70세 이상 노인과 동반 1인, 등록 장애인과 동반 1인은 경기도 연고 18개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경기 관람 시 각각 1000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18개 구단은 ▲수원삼성블루윙즈·수원FC·성남FC·부천FC1995·안산그리너스FC·FC안양·김포FC(축구 7개 구단) ▲KT위즈(야구 1개 구단) ▲KT소닉붐·고양소노스카이거너스·KGC인삼공사·삼성생명블루밍스·하나원큐(농구 5개 구단) ▲한국전력빅스톰·KB손해보험스타즈·OK금융그룹읏맨·현대건설힐스테이트·IBK기업은행알토스(배구 5개 구단) 등이다.
구단 홈페이지와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기회경기 관람권 구매가 가능하다.
기회경기관람권 시행 첫 해 였던 지난해에는 320개 경기에 1만2564명이 기회경기관람권을 활용해 경기를 관람했다. 올해는 8월말 기준 162경기에 9341명이 활용했다.
도체육회·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출범
의정부시종합운동장 2층에 위치한 북부지원센터는 ▲북부지역 특화사업 발굴을 통한 북부체육 활성화 ▲북부지역 체육시설 확충 및 전담사업 추진을 통한 북부 도민 체육참여 기회 확대 ▲북부지역 체육단체(시군·종목)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는 경기도체육인들의 건의사항을 도가 받아들이면서 설치됐다.
지난해 4월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 체육인을 대표하는 31개 시·군 체육회장들이 가진 간담회에서 도 체육인들은 북부체육활성화 등 지역 체육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후 고양, 의정부, 양주가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의정부시에 설치했다.
16년 만에 전국체전 유치
경기도는 지난 1964년 제45회 전국체육대회를 최초로 개최했으며 인천시가 경기도에서 분리된 1981년 이후 1989년 수원, 2011년 고양 등에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 유치는 2011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국내 최대의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도는 스포츠와 관광사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대한체육회는 협약을 맺고 전국체육대회 개최 준비를 위한 경기장 시설 개·보수와 대회 조직위원회 구성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스포츠클럽 활성화, 경기선수촌 건립 등을 통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북부지역 스포츠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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