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서 '아가씨' 불러달라는 만취 손님…자영업자 한숨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국밥집에서 만취한 남성 손님이 이른바 '술집 아가씨'를 부르라고 요구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국밥집에서 술에 취한 손님이 와서 아가씨 불러 달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손님 두 분이 오셨는데, 한 분이 좀 취했다"며 "안 취하신 분께서 '이 친구가 좀 취해서 목소리가 클 수 있다. 양해 부탁한다'고 하셔서 '데시벨 보고 제가 정할게요'라고 웃고 넘겼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취한 손님이 이내 A씨에게 "여기 아가씨 없어요? 왜 손님이 없냐. 아가씨 없으면 보조 도우미 불러줘 봐요"라며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일행에게 "어떻게 하실래요? 이 분 입 막으실래요? 112 누를까요?"라고 물었고, 일행은 "주의 시키겠다"며 사과했다. 이후로는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진짜 곱게 늙어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원하시니 경찰 아가씨 불러주면 될 듯" "못 들은 척 되물어 보면서 녹음하고 신고해라"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조용히 일행에게 빨리 나가달라고 하는 게 최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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