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90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입
中 군대변인 "육·해·공군·미사일군단 모두 동원…첫날 훈련 성공적 종료"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은 14일 대만과 외곽 섬들을 둘러싼 대규모 군사훈련에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등 전함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 규모인 125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대만해협의 긴장된 상황을 강조하며 주요 항구의 봉쇄하는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대만 관리들이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대만이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대만 총통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5시2분부터 오후 4시30분 사이 전투기와 헬리콥터, 무인기 등 90대의 항공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 내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대만이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건국절 나흘 뒤 이뤄졌는데,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연설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 대만은 병합이나 침탈에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셉 우 대만 안보회의 서기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대만군은 중국의 위협에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은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부는 중국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의 리시 대변인은 이날 저녁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작전인 이번 훈련에는 해군, 육군 공군, 미사일 군단이 모두 동원됐다면서 "이것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중대한 경고이며 국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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