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신지애·양희영·유해랸 등 국내 최고 선수 총출동
리디아 고·릴리아 부 등 세계 톱 랭커 한국 무대 출격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전 세계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약 30억원)이 국내 무대에서 열린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LPGA 투어는 시즌 초와 매년 가을 '아시안 스윙'을 두 차례 진행한다.
앞서 2월에는 혼다 타일랜드(태국), HSBC 월드 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 베이(중국) 3개 대회가 열렸고, 가을 첫 대회였던 뷰익 상하이(중국)는 지난 13일 김세영의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5회차를 맞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선수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올 한 해 유독 부진했던 김효주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반격에 나선다.
김효주는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기록한 한국 여자 골프의 대표적인 선수지만 올해는 아직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8위에 오르며 두 차례 톱10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8일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이어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하며 다시 흔들렸다.
지난 6월 LPGA 메이저대회인 KPMG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달성, 극적으로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해 공동 4위에 올랐던 양희영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양희영은 파리올림픽 이후 단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며 주춤했으나,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만큼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지난달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을 비롯해 신지애, 김세영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다만 세계랭킹 5위 고진영은 불참을 선언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2일 마친 LPGA FM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해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 달 넘게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코르다는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질주, 올해 전 세계 여성 골퍼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반년 넘게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출전을 예고하며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겨냥했던 코르다는 14일 돌연 출전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코르다의 불참은 아쉽지만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만날 수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한 리디아 고는 이어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과 지난달 23일 끝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3승이자 통산 22승을 쌓았다.
지난달 말 그가 1년 만에 다시 나선 한국 무대였던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엔 리디아 고를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모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 4위 인 뤄닝(중국), 6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7위 한나 그린(호주) 등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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