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따라잡을까…티빙, '정년이, '비숲' 스핀오프로 반격

기사등록 2024/10/14 17:30:00

최종수정 2024/10/14 18:30:17

티빙, '비숲' 스핀오프 작품 공개…정년이 다시보기 제공

흑백요리사로 벌어진 넷플과 격차 좁힐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사진=티빙)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사진=티빙)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이달 기대작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로 국내에서 반등에 성공한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티빙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개된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1, 2화는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tvN 수사 드라마 '비밀의 숲' 등장인물인 검사 서동재(배우 이준혁)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수작 ‘비밀의 숲’ 스핀오프 작품이다. 주인공 ‘서동재’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사건, 촘촘하고 예측 불가한 전개에 더해진 블랙코미디로 비밀의 숲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개 직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비숲’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 웃기다가도 긴장감 쫄깃” “동재가 동재한 완벽한 스핀오프” “역시 이준혁! 서동재 그 자체다. 캐릭터를 삼켜버림” “이준혁이 말아주는 서동재 너무 좋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tvN이 이달 12일 공개한 시대극 '정년이'도 높은 시청률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정년이 2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8.9%, 최고 시청률 10.0%를 기록했다. 또한 전국 가구 기준 역시 평균 8.2%, 최고 9.5%를 기록했다. 지난 1화에서 전국 시청률 평균 4.2%를 기록한 것에 비해 4%나 상승했다.

정년이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윤정년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 김태리가 국극 배우 정년 역할을 맡았다. OTT에서는 티빙과 디즈니플러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티빙이 글로벌 1위 넷플릭스와 이용자 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9월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 787만명을 기록, 전월 대비 4만명 증가했다. 그동안 티빙 MAU가 ▲5월 731만명▲6월 740만명 ▲7월 756만명 ▲8월 783만명 등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혀왔지만, 지난달에는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다시 벌어졌다.

티빙이 지난 3월 KBO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가 흥행했지만 KBO 정규 리그가 끝나고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고, 오리지널 사극 '우씨왕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 부진으로 주춤했던 국내에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넷플릭스의 9월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1167만명으로 전월 대비 46만명이나 뛰었다. 9월 공개한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흥행 효과로 풀이된다.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여러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는 공개 첫 주에 38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 중 처음으로 3주 연속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대한민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18개국 톱10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달 공개한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과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2' 등이 호응을 얻어 이용자를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이 기세를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리지널 영화 '전,란'을 11일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전,란’은 지난 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5일에는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이 '코미디 리벤지'로 돌아온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경쟁이다. 데뷔 44년 차 코미디 대부이자 마스터 이경규에 맞선 K-코미디 최강자들의 복수혈전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25일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지옥의 시즌2를 공개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지옥' 시즌2는 배우 문소리, 문근영, 김현주, 김성철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도 12월26일 공개된다. 오징어게임 시즌 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김용희 경희대학교 미디어대학원 교수는 "넷플릭스가 킬러 콘텐츠가 된 흑백요리사를 비롯해 지옥2, 오징어게임2 등 기존 흥행작의 시리즈물을 공개하며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OTT들도 해외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등 K-콘텐츠를 제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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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따라잡을까…티빙, '정년이, '비숲' 스핀오프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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