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가 첫 국외연수 대시민 보고회를 연다. 그동안 계속돼 온 지방의회 외유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연구모임 '휴재생'은 15일 제천시청 청풍호실에서 '공무국외출장 대시민보고회'를 개최한다.
휴재생 소속 박영기 의장과 홍석용·김수완 시의원은 지난 7월9~19일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외 연수를 다녀왔다.
시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떠나던 과거 국외연수 방식을 공동 관심사를 가진 시의원들이 주제와 행선지를 정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특히 2019년 개정한 '의원 공무 국외연수 시행규칙'을 통해 민간인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국외연수를 떠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여파로 새로운 방식의 국외 연수는 현실화하지 못했다. 시의회가 연구모임 국외 연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 등도 지난 7월 심사를 거쳐 이번 국외 연수를 확정했다. 독일의 란츠후트 가스화열병합설비 제조업체 방문, 츠비첼 목재칩보일러 재생에너지 견학, 산촌마을 바이오에너지 냉난방사업 등을 배우고 돌아왔다.
휴재생 소속 시의원들의 국외연수 주제는 '산림 바이오매스 재생에너지 활용 통한 탄소중립 정책 제안'이다. 이들은 보고회에서 국외연수를 통해 수집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제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박 의장의 총괄 보고에 이어 홍 시의원은 탄소중립과 제로에너지 마을을 소개하고 김 시의원은 목재칩보일러와 가스피케이션 발전 원리를 보고한다.
이들과 동행했던 시 집행부 담당 공무원들은 탄소중립 실현 방안과 제천의 산림자원과 산림바이오매스 현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휴재생은 지난 7~14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촬영한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사진을 제천시청 로비에 전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첫 연구모임 국외연수인 데다 대시민보고회를 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보고회에는 산림바이오매스와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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