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년 8월 개최하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할리 에어스(Hallie Ayres), 루카스 브라시스키스(Lukas Brasiskis)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8일까지 진행된 올해 국제 공모의 심사는 총 2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세계 각지의 동시대 미술기획자들로부터 접수된 제안서는 총 66건으로 지난 2022년에 비하여 두 배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심사위원은 외부 전문가 (▲서동진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교수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배명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 등)와 내부 전문가 1인이 참여했다.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은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며 '이플럭스(e-flux)'(뉴욕, 1998-현재)의 창립자다. 광주비엔날레에 두 번 참여하며 2016년 ‘눈 예술상’을 수상했고,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개최된 여러 전시, 강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할리 에어스(Hallie Ayres)는 큐레이터, 연구자, 미술사학자로, 영적 믿음을 바탕으로 선주민과 서구 사회의 지식 생산 체계의 화합에 관한 글을 출판하고 강연했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Lukas Brasiskis)는 아티스트 필름과 실험 영화를 연구하는 박사과정생이자 필름 큐레이터이다. 인간 너머의 관점을 제시하는 매개로서 무빙 이미지의 한계와 잠재력을 탐구하는 기획과 저술 활동은 2020년 출판된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위기를 생각하는 미술』등에 소개됐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내년에 개최되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동시대 유수의 비엔날레가 드러내는 신자유주의적 개념에서 벗어나, ‘강령’의 역학으로서 인간 세계 너머로 얽혀있는 삶을 경험할 수 있는 비엔날레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물질과 비물질적 세계를 연결하고 현재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여러 예술 작품을 탐구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요 개념, 세부 내용과 참여작가는 2024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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