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10년간 ‘컬렉터 입문 플랫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 이하 예경)가 주관하는 ‘2024 작가미술장터’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전국 8개소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작가미술장터’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300만원 이하의 중저가 미술품을 판매하는, 작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아트페어다.
예경에 따르면 올해는 926명(팀)의 작가가 참여하고 4만8000여명이 관람했다. 10년간 누적관람객은 134만명, 참여작가는 1만2000여명에 달한다.
작가미술장터는 매년 공모를 통해 참여기관을 선정해왔는데, 올해부터 2개년 연속 지원으로 변경되었다. 올해 개최된 8개소의 장터는 내년에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한 해 더 이어가게 된다.
올해 장터는 특별한 장소에서 개최되며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계동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을 아트페어 현장으로 변모시킨 ‘아시아프’, 무주 향교의 고택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난 ‘고택아트페어’, 칠성조선소를 예술적 공간으로 탄생시킨 ‘bac: 속초아트페어’, 세종 조치원 문화정원에서 펼쳐낸 ‘ONE PICK MARKET’ 등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미술장터에 2017년부터 8년째 참여하고 있는 무소속컴퍼니는 아트페어 브랜드 bac(becoming a collector)를 연희동(2017~2019), 순천(2020), 부여(2021)를 거쳐 속초아트페어(2022~2024)로 이어가고 있다.
무소속컴퍼니 관계자는 “bac는 시작부터 작가미술장터와 함께 하고 성장해왔다. 연희동에서의 첫 3년과 순천, 부여에서의 장터 경험으로 ‘하나의 아트페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이상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이후 속초시와 3년 MOU를 맺고 시작했다. 올해는 2년 연속지원 덕분에 시작부터 지자체는 물론 각종 기관, 작가들과 일찍부터 내년 장터를 위한 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독특한 컨셉과 시도로 주목받은 장터들도 탄생했다. 은행 공간 속 거래 및 보관 문화에서 착안한 ‘PRPT’는 참여하는 재미를 배가시켰고, 이음갤러리에서 열린 ‘드로잉그로잉’은 배리어 프리 아트페어로의 변화를 도모했다.
백화점, 쇼핑몰 등의 상업공간에서 미술품을 경험하게 한 ‘마켓 에이피 시즌 5: 컬렉터 살롱’과 ‘아트플러스 엑스’는 소비자층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마켓 에이피를 주관한 프린트아트리서치 관계자는 “보통의 아트페어는 관객층이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방문하는데, 백화점에서의 장터 개최는 불특정 다수에게 장터가 노출된다는 측면에서 홍보효과가 탁월했다. 올해는 개최와 동시에 내년 장터에 대한 더 나은 기획을 진행할 수 있었고, 내년 장터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가미술장터를 주관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작가미술장터는 지난 10년간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컬렉터 입문 플랫폼’이 되어 왔다. 작가미술장터가 더 나은 아트페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미술장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www.instagram.com/vamarket)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