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은 선장' 발언엔 "음주운전 전과자가 할 말 아냐"
'민생경제 발목' 주장엔 "문정부 잘못된 경제 운영 결과"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장경태·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민주당 막말 3인방을 징계하여 지긋지긋한 막말 정치를 거절해서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지난주 내내 민당의 정쟁 막말 갑질로 얼룩졌다"며 "특히 공직자를 일렬로 세워 모욕 준 정동영 의원, 국악인들을 모독한 양문석 의원의 망언, 제보 공작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 장경태 의원의 저열한 막말은 지난주 국감 최악의 장면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성한 국감장을 막말로 더럽힌 양문석·장경태 의원, 고인 모독과 적반하장의 막말로 유족과 부산 금정 국민을 모독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앞서 양문석 의원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것을 '기생집'이라고 표현했고, 장경태 의원은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영철 검사의 아랫도리를 비호하는 것도 참 한심한데, 나쁜 손버릇을 가진 여사를 비호하는 것도 한심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김영배 의원은 전직 구청장 별세로 치러지는 이번 부산 금정 재보궐 선거에서 '혈세가 낭비된다'는 취지로 말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파렴치하게도 국민의힘이 공천을 잘못해서 혈세 낭비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며 "고인에 대한 패륜적 모독일 뿐만 아니라 적반하장의 거짓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른 보선에 848억원이나 투입된 게 진짜 혈세낭비"라며 "게다가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다치고서 소방헬기를 띄우는 데 2000만원 드는 게 혈세낭비"라고 꼬집었다.
전날 이재명 대표의 '술 먹은 선장' 발언에 대해선 "음주운전 전과자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이 덮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자 비이성적 정치선동도 한계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대표는 현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선동했는데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2022년 글로벌 복합위기 발발과 문재인 정부 시절 잘못된 경제 운영의 누적된 결과가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제 경직 운영, 탈원전, 집값 폭등 등 우리 모두가 아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이라고 반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 정권이 망가뜨린 병든 우리 경제를 정상화시키는 가운데 과도한 부채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과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같이 인기영합적 포퓰리즘을 선동하며 흥청망청 빚 잔치를 벌이고 미래세대에 빚더미 떠넘기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아버지로서 국감에 임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금 당장 막가파식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 국감에 올인하라는 지시를 하신다면 민생 경제를 걱정하시는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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