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폐막, 2만여명 참여…청산·화랑·불산 우승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주민속소힘겨루기경기장에서 열린 '제128회 진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에 2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시상금 총 87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70여마리의 소가 출전했다.
대회는 3개 체급별(백두·한강·태백)로 나눠 추첨 대진표에 의한 승자 대결방식으로 자웅을 겨뤘다. 백두급(801㎏ 이상)에서는 진주의 청산이, 한강급(701~800㎏)에서는 청도의 화랑이, 태백급(600~700㎏)에서는 의령의 불산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에는 빈예서를 비롯해 지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또 황금송아지, 세탁기 등 다양한 경품 추첨과 다채로운 행사들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성권 진주소힘겨루기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전통민속놀이 소힘겨루기대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나라 소힘겨루기의 효시이자 128회째를 맞이한 진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써준 진주소힘겨루기협회 박성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우주(牛主) 여러분들과 관람객들까지 모두 감사하다"며 "오늘 대회 뿐만 아니라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10월 축제장도 꼭 방문해 진주의 매력을 만끽하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주 소힘겨루기 놀이는 1884년 진주성 안팎의 마을 간 소의 우열을 겨루는 마을대항전 형식으로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단결과 희망, 용기 등 상징적 의미를 지닌 우리나라 전통민속놀이로 전승돼 왔다. 현재는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에서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