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모든 행동 대응…국민·국익 수호 레드라인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4/10/14 04:13:00

최종수정 2024/10/14 06:14:16

"미국, 이스라엘에 다량 무기 제공…자국군도 위험에 빠뜨려"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이 자국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각)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8월18일 의회 토론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0.13.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이 자국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각)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8월18일 의회 토론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0.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이 자국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앞두고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외무부 홈페이지 게재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역내에서의 전면전 발발을 억제하려 최근 며칠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도 이런 경고를 내놨다.

그는 특히 "우리 국민과 국익을 수호하는 데에는 레드라인이 없다"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어떤 행동을 취하건 그 수위와 관계없이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스라엘을 맹방으로 둔 미국에도 경고를 보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역대급 양의 무기를 보내 왔다"라며 "이제는 그들 군대의 목숨조차 위험에 빠뜨렸다"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바그다드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돼 있다. 전쟁과 평화 모두에 준비돼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평화를 선호하며, 가자 지구와 레바논에서 평화를 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역내는 불안정한 상태"라며 "충돌이 발발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는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오니스트 범죄가 종식되고 휴전이 성사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에서는 같은 날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흐 항공우주군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어떤 실수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언은 이달 초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나왔다. 당시 공격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맹폭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보복 공습을 가하자 '치명적이고 정밀한 대응'을 공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정유시설 등을 노릴 수 있다는 보도도 적지 않게 나왔다.

다만 미국 언론 등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재보복 규모 등에 관해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 보복 목표를 군사·에너지 시설로 좁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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