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 건강·미용 상담, 동물 심폐소생술…시민 발길 이어져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용인특례시는 13일 시청 광장에서 반려동물 문화축제 ‘용인시와 행복하개’를 열고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날 축제에는 시민 1만 5000여명이 함께 했다.
시는 8만 2000여 등록 동물과 30만 반려가족이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수의사회와 용인시수의사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반려동물 문화교실 ▲참여프로그램 ▲토크콘서트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고, 수십개 체험 부스와 반려견 놀이터 등엔 반려견과 동행한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수의사와 훈련사 등 반려동물 전문가가 건강, 미용, 행동교정 상담을 해주는 문화교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겪는 문제 행동과 훈련 방법 등 저마다의 고충을 토로하며 맞춤형 컨설팅을 받았다.
처인구 삼가동에서 온 강미란씨는 “강아지가 분리불안으로 가끔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 행동 교정을 받으려고 상담했는데 산책할 때 강아지에게 주도권을 주고 앞서 걷게 하라는 팁을 얻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용인에서 열려 몇 년째 방문하고 있는데 볼거리도 많고 유익한 정보도 얻어서 좋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토크 콘서트에선 설채현 수의사가 무대에 올라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과 친근하게 대화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상일 시장은 동물 보호와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앞장선 유공으로 용인시 전용 반려동물 어플리케이션 ‘마이펫’을 개발한 김현욱 에스와이소프트 대표와 유기동물 임시보호와 입양을 위해 노력한 지연지 코리안독스 팀장에게 표창했다.
이어 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한 전채린씨와 유현빈씨에게 반려가족등록증을 전달하고, 센터에서 연 70마리의 반려견을 기증받아 보호·입양하는 기미연 용인시동물보호센터 대표,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와 기증식을 가졌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 “용인특례시는 2018년 전국 최초로 동물보호과를 신설해 동물 보호에 앞장서 왔으며 85% 입양률로 전국 1위를 자랑하는 시 동물보호센터는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반려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보다 내실 있는 정책으로 반려동물과 반려가족이 한층 더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반려동물이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체험부스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부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깍지 낀 손으로 흉부를 30여 차례 압박한 뒤 입을 막은 채 코에 숨을 불어넣으면 된다며 이 시장 앞에서 시연해 보였다.
시 동물보호센터가 마련한 유기견 입양 부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시는 이날 8마리의 유기견을 선보였고 현장에서 입양 상담도 진행해 모든 유기견의 입양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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