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뒤 LG에서 방출…7월 삼성과 계약
[대구=뉴시스]김주희 기자 = 은퇴 위기에서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라는 극적인 반전을 만든 베테랑 투수 송은범(40·삼성 라이온즈)이 타구에 손을 맞아 교체됐다.
송은범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1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했다.
지난 시즌 뒤 LG에서 방출돼 은퇴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7월에야 삼성과 계약, 현역 연장을 한 송은범에게 더 의미가 있는 가을야구 등판이었다.
송은범은 8월 말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고, PO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이날 6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역투를 선보이던 선발 데니 레예스가 위기에 몰리자 삼성은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송은범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문성주를 상대로 공 3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문성주의 타구에 글러브를 낀 왼손을 맞았다. 끝까지 공을 쫓아 잡아 던지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체크한 뒤 삼성은 곧바로 투수를 교체, 세 번째 투수 이승현을 올렸다.
삼성 관계자는 "송은범은 왼손 저림 증상이 남아 있어 선수 보호차 교체됐다. 병원 진료 예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필승 카드인 송은범이 아쉽게 교체된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이승현이 홍창기에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가 공을 놓치며 허무하게 2점을 내줬다.
이어 신민재에 적시타까지 맞아 4-7까지 추격을 허용한 뒤 네 번째 투수 김윤수까지 올려 7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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