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이자 진보색채가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유세를 가지고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겠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더힐,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코첼라에서 유세를 가지고 해리스 부통령을 폭력 범죄, 국경 문제,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비난하며 캘리포니아가 "잃어버린 낙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카멀라 부통령)가 샌프란시스코처럼 우리나라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가 "잃어버린 낙원이됐으나 우리는 낙원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88년 이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한 바 없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500만 표 이상 차이로 패배한 바 있다.
AP는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를 잃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이번 유세에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정권의 불법 이민자 문제 등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첫날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민자 침략이 끝나고 우리나라의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내가 취임하자마자 그는 끝날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산이 없어보이는 캘리포니아에서 유세를 나선데 대해 현지 언론들은 그가 일부 이득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AP통신은 짐 브럴트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 선거에서 실패한 목표인 '민주당 후보보다 더 많은 총 득표수를 얻으려는 것'을 꾀했다고 밝혔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는 많은 공화당 지지 유권자, 후원자 등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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