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붐은 온다" 전주독서대전 참가자들 '한강 특수' 기대

기사등록 2024/10/13 12:07:27

12일부터 사흘간 전주독서대전 개최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모두 기뻐해

서적 판매, 체험 프로그램, 북토크 등

다채로운 책 이야기로 시민들 호평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전주독서대전'을 찾은 방문객들이 행사장 야외마당에 전시된 '전주 올해의 책'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12.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전주독서대전'을 찾은 방문객들이 행사장 야외마당에 전시된 '전주 올해의 책'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12.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지금 혹시 한강 작가님 책 남은 거 있을까요?"

"아뇨, 다 나갔어요."

지난 11일부터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전주독서대전이 개최됐다. 개최 하루 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만큼 독서대전의 열기도 한층 더 뜨거웠다.

지난 12일 전주종합경기장.

지난 11일부터 이곳 일대에서 2024 전주독서대전이 열린 가운데 독서대전을 달군 단연 뜨거운 주제는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비록 수상 이전부터 계획된 독서대전이지만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모두 한 작가의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독서대전에 참가한 책방들도 한 작가의 책을 판매하거나 노벨문학상을 주제로 한 책들을 다수 전시했다.

'독서 붐은 온다'며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자그마한 문구를 걸어놓는 부스도 있었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전주독서대전'에 부스를 꾸민 한 동네책방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자라크 구르나의 '낙원'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2024.10.12.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전주독서대전'에 부스를 꾸민 한 동네책방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자라크 구르나의 '낙원'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2024.10.12. [email protected]

책방 똑똑을 운영하는 서지석(30대)씨는 "동네책방들끼리는 주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잦다. 행사나 여러 운영방안을 논의하려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뜨자마자 너나할 것 없이 난리가 났다"며 "독서대전 찾으신 분들도 부스에 "(한강) 작가님 책 있냐, 작가님 책 추천해주실만 한 것 있냐" 하면서 얘기를 많이 하신다. 일단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청동북카페 사장 이현미(50대·여)씨도 "10일 밤 8시 수상 소식 뜬 후 5분만에 서점에 전화가 밀려오고 그 날 당일 작가님 책이 모두 나갔다. 당일에 '작별하지 않는다' 2권을 아껴놓고 독서대전에서 팔려 했는데 축제 첫 날 두 권이 바로 나갔다"며 "아무래도 한국인 작가의 수상이다보니 독자분들은 한강 작가가 쓴 모든 책을 찾아보려고 하신다. 저도 소식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고 작가님이 더욱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독서대전은 동네책방, 출판사, 도서관협의회 등 다양한 출판업계에서 부스를 차려 서적·문구 판매, 부채와 그림책 만들기, 그림으로 보는 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다.

아이들을 위한 전래동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 '2024 전주 시민의 책' 전시 등 전주시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시민들은 부스를 돌면서 관심있었던 책을 구매하고 체험을 즐기며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책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전주독서대전'을 찾은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10.12.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전주독서대전'을 찾은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10.12. [email protected]

아들과 함께 독서대전을 찾은 이정재(38·여)씨는 "독서대전이 애들과 놀기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같이 아들과 왔는데, 부스도 많고 프로그램들도 여러모로 즐길거리가 많아서 좋은 것 같다"며 "예전에 '채식주의자'를 조금 읽다 말았는데, 지금 여기는 한강 작가님 책이 다 나간 것 같다. 살 수 있으면 사서 읽고 싶다"고 했다.

또 이틀간 전주에서 활동했던 작고(作故)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는 세미나와 유수의 작가들과 함께하는 북토크도 펼쳐졌다.

다수의 국내 문학상을 휩쓴 김중혁, 김금희 작가, 공상과학 소설(SF)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조예은 작가 등 많은 유명 작가들이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이날 북토크를 들은 이호승(20대·여)씨는 "북토크를 6번 했는데 모든 북토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원래부터 알고 있던 작가님들도 계셨지만 잘 몰랐던 분들도 계셨는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정말 재밌고 도움이 많이 됐다"며 "전주에 살고 있어서 이번 독서대전을 가봐야지 했는데 실제로 오니까 너무 좋고 후회되지 않았다. 전부터 독서대전을 알았다면 더 자주 왔을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의 저자 이소연 작가(오른쪽)가 '2024 전주독서대전' 강연 프로그램인 '작가의 책 틈' 북토크에서 청중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0.12.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의 저자 이소연 작가(오른쪽)가 '2024 전주독서대전' 강연 프로그램인 '작가의 책 틈' 북토크에서 청중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0.1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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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붐은 온다" 전주독서대전 참가자들 '한강 특수' 기대

기사등록 2024/10/13 12:07: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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