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감사 진행, 필요시 법적 조치"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매매를 진행해 13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 주요 경영상황 공시를 통해 이 같이 공시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에도 보고되는 사항이다.
이번 손실은 LP 역할과 상관없이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선물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파악했다.
또 손실을 메꾸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된 사실도 발견됐다.
이번 사고는 8월2일 이후 기간에 발생했으며 내부적으로 발견이 된 건 지난 10일이다. 지난 8월5일 '검은월요일' 코스피는 장중 10% 출렁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LP는 ETF가 원활히 매매될 수 있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매수와 매도 중 한쪽으로 포지션이 잡히지 않도록 양쪽에 주문을 넣어 거래가 발생되도록 하는데,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수급에 따른 수동적 운용이 특징이다.
시장에서 LP들이 잦은 매매와 낮은 호가 공급 등으로 수익을 내고 불법 공매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의 매매 내역을 살펴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손실 금액을 회계에 반영하고 내부감사를 진행, 필요시 법적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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