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거래 관여 각국의 '유령 선단'과 기업들 제재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11일(현지시각) 지난 1일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석유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새 제재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 라이베리아, 홍콩 등에서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 석유를 아시아에 운송한 이른바 “유령 선단” 및 관련 회사들이다.
미 국무부가 이란 석유 및 석유 제품 운송과 판매를 주선한 것으로 지목한 수리남,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의 기업들도 제재에 포함됐다.
현재 미국의 제재법은 이란의 에너지 부문과 이란 석유 제품의 판매 및 운송을 하는 기업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에너지 제재는 국제 유가와 물가를 올림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새 제재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고 미국과 동맹국, 협력국을 위협하는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재정 능력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금융제도의 이용이 금지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이란의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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