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준PO 5경기서 12도루…SK 6개 넘고 역대 최다
신민재는 홀로 5도루 기록…준PO 통산 최다 도루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빠른 발로 KT 위즈를 제압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앞세운 LG는 플레이오프(PO)행을 확정 지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를 3승 2패로 마감, PO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준PO LG 승리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도루'다. 출루에 성공한 타자들은 끊임없이 진루를 시도하며 소중한 점수를 쌓았다.
정규시즌에도 171도루를 기록, 두산 베어스(184개) 이어 도루 2위를 달성했던 LG는 가을엔 더 뜨겁게 달리며 쉬지 않고 베이스를 훔쳤다.
LG는 이번 시리즈 5경기 동안 12도루를 합작하며 2011시즌 SK 와이번스의 6개를 훌쩍 넘고 준PO 단일 시즌 팀 최다 도루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비록 2-3으로 패배했지만 LG 지난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달렸다. 당시 오지환과 신민재는 함께 도루 3개를 기록했다.
LG의 발야구는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절정에 달했다.
당시 LG는 3회에만 도루 3개를 수확,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0-2로 끌려가던 LG는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과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이뤘고, 홍창기 타석에서 누상의 주자 2명이 더블 스틸을 감행해 찬스를 무사 2, 3루로 연결했다. 이는 준PO에서 역대 7번째로 나온 이중도루다.
1루를 밟은 신민재는 오스틴 딘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쳐 팀의 세 번째 도루를 신고, 준PO 최초 한 이닝 3개 도루를 달성했다.
발야구로 반격 기회를 마련한 LG는 홍창기의 땅볼로 한 점 만회에 성공, 결국 이날 경기를 7-2로 뒤집으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고 승기를 가져갔다.
PO 진출이 걸린 이날 열린 최종 5차전에서도 LG의 주루 플레이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앞선 4경기에서 이미 4도루를 기록했던 신민재는 이날도 도루 하나를 더 추가하며 준PO 통산 최다 도루 신기록(5개)을 세웠다.
이날 신민재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나서 땅볼로 출루, 후속 타자 오스틴 딘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터치한 신민재는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고, 오스틴의 희생플라이로 홈 베이스를 밟아 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서던 7회말에도 안타를 치고 나간 박해민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문성주의 대주자로 나간 김대원도 도루에 성공, 팀의 득점력을 높였다.
LG의 적극적인 도루 시도에 KT 포수 장성우는 1차전부터 이날 최종전까지 연달아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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