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오는 14일이면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맨 앞에서 이끈 지 만 4년이 된다.
정의선 체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은 '환골탈태'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완전히 체질을 바꿨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린 것이 아니라 성능, 품질, 사후관리 등 완성차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4년 전과 비교하면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
현대차·기아는 정의선 회장이 처음 취임한 2020년 약 635만대를 팔아 토요타, 폭스바겐, 르노에 이어 글로벌 판매 4위를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르노를 제치고 글로벌 톱3에 사상 처음 진입했고, 올해는 730만대 판매로 토요타, 폭스바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20년 163조2000억원에서 올해 280조원(증권가 예상치)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5000억원에서 올해 28조9000억원 정도로 540% 넘게 폭증할 조짐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급성장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증가로 '돈을 벌 줄 아는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시가총액도 올 들어 지금까지 92조2000억원으로 '꿈의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말 인도증시에 상장하는 현대차 인도법인만 해도 기업가치를 25조원 넘게 인정받았다.
정의선 체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은 '환골탈태'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완전히 체질을 바꿨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린 것이 아니라 성능, 품질, 사후관리 등 완성차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체급이 달라졌다
현대차·기아는 정의선 회장이 처음 취임한 2020년 약 635만대를 팔아 토요타, 폭스바겐, 르노에 이어 글로벌 판매 4위를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르노를 제치고 글로벌 톱3에 사상 처음 진입했고, 올해는 730만대 판매로 토요타, 폭스바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20년 163조2000억원에서 올해 280조원(증권가 예상치)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5000억원에서 올해 28조9000억원 정도로 540% 넘게 폭증할 조짐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급성장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증가로 '돈을 벌 줄 아는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시가총액도 올 들어 지금까지 92조2000억원으로 '꿈의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말 인도증시에 상장하는 현대차 인도법인만 해도 기업가치를 25조원 넘게 인정받았다.
확실히 높아진 글로벌 위상
지난달에는 116년 역사를 갖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현대차와 동맹을 맺었다. 차량 생산부터 기술 개발, 배터리 소재 및 철강 등 원자재 공동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쓰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을 비롯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여러 차종이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최고의 SUV' 등의 큰상을 연이어 받았다.
전기차 캐즘·중국차 도전은 넘어야 할 산
우선 전기차 캐즘(수요 절벽)을 극복해야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36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5%에서 올해 3.7%로 낮아졌다.
중국차 업체들의 도전도 매섭다.
중국 대표 자동차 업체인 BYD는 올해 1~9월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75만대에 달했다. 전기차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400만대 이상으로 빠르게 세계 톱 완성차 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시장에서 기반을 닦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중국 업체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을 단기간에 뚫기는 힘들어도 동남아시아나 중동,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