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석유공업은 지난 2007년 6개월 만에 주가가 12배 넘게 폭등한 기업이다. 당시 투자회사와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회사의 주인이 수차례 바뀌는 등 홍역을 치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석유는 지난 2007년 경영권 분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17년여가 지난 현재 경영권 분쟁 이슈는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졌지만 당시 최대주주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바뀌는 등 경영권 분쟁의 한 획을 그었던 종목이다.
시작은 이랬다. 2007년 3월 투자회사인 디엠파트너스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국석유공업 지분 11.87%를 사들였다. 당시 구체적인 지분 매입 목적은 적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이후 4월에도 연이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단숨에 17.64%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하며 회사 경영 전반에 관해 적극적인 참여계획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당시 디엠파트너스는 한국석유공업 경영진에게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요구 사항으로는 ▲고정자산 활용방안 ▲계열사 제공 담보·보증 해소 ▲투자유가증권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액면분할, 무상증자 등이 포함됐다.
디엠파트너스의 지분 취득 전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고 강관석 회장의 아들인 강봉구 회장이었다. 강 회장의 일가는 지난 2006년 12월 말 기준으로 27.38%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나 디엠파트너스가 계속해서 지분을 사들이며 2007년 7월 한국석유의 최대주주가 강봉구 외 17명에서 디엠파트너스외 1명으로 변경된다. 당시 디엠파트너스 외 1명의 지분은 27.00%로 강봉구 회장 일가의 지분인 26.77%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이후 강 회장 측이 재차 지분을 장내매수하며 약 한 달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지만 9월에는 다시 디엠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경영권을 두고 지분 매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 사이 주가 역시 폭등했다. 디엠파트너스가 한국석유에 처음 손을 댔던 2007년 3월 당시 주가는 1543원(수정주가) 수준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9월18일에는 장중 1만8718원까지 뛰었다. 단순 계산해 12배 넘게 뛴 셈이다.
경영권 분쟁은 이듬해까지 이어지다 디엠파트너스가 2008년 12월 보유 지분을 1% 가량 만을 남겨두고 모두 처분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만원 아래쪽에서 비교적 잠잠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2021년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역사점 신고가인 3만원대를 뚫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대왕고래 테마주로 분류되며 2만8100원까지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석유는 지난 2007년 경영권 분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17년여가 지난 현재 경영권 분쟁 이슈는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졌지만 당시 최대주주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바뀌는 등 경영권 분쟁의 한 획을 그었던 종목이다.
시작은 이랬다. 2007년 3월 투자회사인 디엠파트너스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국석유공업 지분 11.87%를 사들였다. 당시 구체적인 지분 매입 목적은 적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이후 4월에도 연이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단숨에 17.64%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하며 회사 경영 전반에 관해 적극적인 참여계획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당시 디엠파트너스는 한국석유공업 경영진에게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요구 사항으로는 ▲고정자산 활용방안 ▲계열사 제공 담보·보증 해소 ▲투자유가증권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액면분할, 무상증자 등이 포함됐다.
디엠파트너스의 지분 취득 전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고 강관석 회장의 아들인 강봉구 회장이었다. 강 회장의 일가는 지난 2006년 12월 말 기준으로 27.38%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나 디엠파트너스가 계속해서 지분을 사들이며 2007년 7월 한국석유의 최대주주가 강봉구 외 17명에서 디엠파트너스외 1명으로 변경된다. 당시 디엠파트너스 외 1명의 지분은 27.00%로 강봉구 회장 일가의 지분인 26.77%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이후 강 회장 측이 재차 지분을 장내매수하며 약 한 달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지만 9월에는 다시 디엠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경영권을 두고 지분 매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 사이 주가 역시 폭등했다. 디엠파트너스가 한국석유에 처음 손을 댔던 2007년 3월 당시 주가는 1543원(수정주가) 수준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9월18일에는 장중 1만8718원까지 뛰었다. 단순 계산해 12배 넘게 뛴 셈이다.
경영권 분쟁은 이듬해까지 이어지다 디엠파트너스가 2008년 12월 보유 지분을 1% 가량 만을 남겨두고 모두 처분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만원 아래쪽에서 비교적 잠잠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2021년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역사점 신고가인 3만원대를 뚫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대왕고래 테마주로 분류되며 2만81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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