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운행 안전성 '흔들'…작년 '탈선 20건·철도사고 68건'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11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과 철도공단, 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잇따른 탈선 사고와 사상자 발생 등 열차운행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은 이날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총 50건의 탈선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0건이 지난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에는 예년에 비해 피해 금액과 복구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고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탑승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열차 탈선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50건의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승객을 태운 열차탈선은 15건이, 차량탈선은 3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2건 ▲2021년 9건 ▲2022년 15건 ▲지난해 20건 ▲올해 8월 4건 등이다.

열차 탈선에 따른 피해액도 꾸준히 늘어나 같은 기간 1억6240만원, 7480만원, 19억3370만원, 32억1040만원 등 최근 2년 새 대폭 증가했다.

탈선사고 뒤 복구까지의 소요시간도 ▲2020년 17.7시간 ▲2021년 14.3시간 ▲2022년 40.1시간 ▲지난해 92.9시간 등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승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안 의원은 "매년 열차 탈선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미흡한 안전점검 등이 있다"며 "철도사고는 큰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윤종군 의원도 속출하는 철도사고로 인한 책임강화와 인명피해 예방대책을 따졌다.

윤 의원이 공개한 최근 1년간(지난해 8월~올해 8월) 철도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철도사고로 사망자 5명, 부상자 10명이 생겼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철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72건, 2020년 58건, 2021년 64건, 2022년 82건, 지난해 68건 등 총 344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8월말 기준 31건에 이른다.

윤 의원은 "지속해서 철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안전사고의 특성을 정확히 분석해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