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
15일 용인서 다른 복병 이라크와 경기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가 힘든 일정으로 평가받았던 요르단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이번 3차 예선에서 전부 중동팀만 상대하게 됐다.
FIFA 랭킹은 전부 23위인 한국보다 낮지만, 유독 중동 원정에서 약했던 터라 방심은 금물이었다.
특히 그중에서 FIFA 랭킹 55위인 이라크와 68위인 요르단과의 원정 일정이 변수가 될 거라는 평가가 따랐다.
더욱이 한국은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요르단에 대한 악몽이 있는 상태였다.
한국은 4강 경기 전까지 요르단에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나, 아시안컵에서 0-2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복병'으로 떠오른 요르단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건 압박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주장이나 한국 축구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아울러 사령탑인 홍 감독이 부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인해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팬들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이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다행히 한국은 전반 38분에 나온 이재성(32·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 23분에 나온 오현규(23·헹크)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두면서 큰 고비를 하나 넘겼다.
자신감을 살려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4차전까지 승리해 3연승이자 예선 무패(3승1무)를 기록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6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요르단 원정만큼 어렵다고 볼 수 있는 이라크 원정이 남아 있으나, 해당 일전은 9차전으로 펼쳐진다. 연승을 이어간다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부담 없이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요르단전을 잘 마친 홍명보호는 전세기를 타고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요르단전 이후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하라는 취지에서 전세기를 계획했다.
홍명보호는 귀국 후 12일 오후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로 회복훈련을 실시한다. 이튿날 오후에는 용인 인근에서 정상훈련을 통해 이라크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전을 앞둔 각오를 전하고, 이어지는 공식 훈련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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