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 첫 총리 회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와 리 총리는 10일(현지시각)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의 큰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며 "협력의 잠재성과 과제, 현안이 있지만 양국 정부 노력으로 관계 발전의 과실을 얻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계 발전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상 간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거듭해 나가기로 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둘러싸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것과 관련 금수 조치를 조기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군이 일본 주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데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 중국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등교 중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을 조속히 설명하고,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대만에 대해선 최근의 군사 정세를 포함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평화 공존, 세대 간 우호, 호혜 협력, 공동 발전의 길을 걷는 게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양국 발전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닌 중요한 기회라며, 양국이 협력해 각자의 비교 우위를 더욱 발전시키고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등 분야에서 더 많은 새로운 협력 지점을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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