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응급실 뺑뺑이? 의료파업 이전과 업무량 비슷한 수준"

기사등록 2024/10/10 19:28:01

최종수정 2024/10/10 20:48:17

소방청 등 행안위 국감서 위성곤 의원 질의에

'입틀막' 지적엔 "복무 관련된 일반 사항 전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 2024.07.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 2024.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은 10일 의료 공백 사태에 따른 '응급실 뺑뺑이' 등 구급대원 업무가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 "의료 파업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보면 업무량 증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현재 소방은 1일 5050건 정도의 구급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위 의원에 따르면 의료 대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총 32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9건) 대비 5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40.9%로 가장 많았으며,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60분을 초과한 사례는 3월에서 8월까지 총 1166건으로 서울에서만 226% 급증했다.

위 의원은 "이렇게 응급실 뺑뺑이와 일감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소방청이 한 일은 별로 없다"며 "그런데 소방청장은 이런 이야기를 언론에 하지 말라고 해서 소방대원들의 분노를 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청장은 "저와는 의견이 약간 다른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업무량 증가는) 미미하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루 2~3건의 특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인원을 보강해 그곳에서 병원 선정 업무를 한다"며 "구급대원들은 응급처치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장에 있는 구급대원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에 구급대원들과 간담회도 하고 격려 방문도 하면서 힘든 점을 계속 파악하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아울러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구급대원들의 언론 접촉을 막으며 이른바 '입틀막'에 나섰다는 이상식 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 "복무에 관련된 일반 사항을 포괄적으로 전달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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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장 "응급실 뺑뺑이? 의료파업 이전과 업무량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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