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휩쓴 AI…메타 부사장 "같은 연구자로서 축하할 일"

기사등록 2024/10/10 13:59:35

힌튼 교수, 허사비스 CEO 등 AI 연구자, 노벨상 수상으로 화제

팔루리 생성형 AI 부사장 "AI 커뮤니티 차원에서 기쁜 일"

KISTI 연구원 "우리도 카이스트교 흉상 오를 기회 생겨 기뻐"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메타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 오피스에서 미디어 브리핑 '메타의 AI'를 열었다. (왼쪽부터)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 장광선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선임연구원, 마누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0.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메타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 오피스에서 미디어 브리핑 '메타의 AI'를 열었다. (왼쪽부터)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 장광선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선임연구원, 마누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 인공지능(AI) 연구자가 올해 노벨상 과학 분야에 수상해 화제가 됐다.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가 기초과학 위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등 메타 인공지능(AI) 개발을 이끄는 마누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은 "AI 커뮤니티 차원에서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팔루리 부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메타의 AI'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각)부터 양일간 진행했던 노벨상 과학 분야 주인공은 AI였다.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힌튼 교수가 머신러닝 연구로 물리학상을,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디렉터가 화학상을 받았다.

이 중 홉필드 교수와 힌턴 교수는 물리학을 활용해 인공신경망 개념을 고안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인공신경망은 입자 물리학, 재료 과학 및 항공물리학 등 물리학 전반에 걸쳐 연구를 증진시키는 업적을 냈다. 또 이것들은 얼굴 인식과 언어 번역 등 우리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허사비스 CEO, 점퍼 디렉터는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2' 모델을 개발해 2억여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알파폴드2 등장 이후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알파폴드2를 사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항생제 내성을 더 잘 이해하거나,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단백질 효소의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노벨상위원회가 융합학문보다 순수학문에 초점을 두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연구자들의 이번 수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날 팔루리 부사장은 브리핑에 참석한 한국 연구자 또한 같은 AI 연구자로서 경사라고 표현했다. '라마' 기반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과학기술정보 특화 LLM '고니' 개발을 맡은 장광선 KISTI 선임연구원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앞에 있는 '카이스트교' 다리에 설치된 한국의 위대한 과학자들 흉상을 들며 "AI 연구자도 저 자리에 오를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에는 한국에서 나올 미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해 흉상 한 자리를 비워놨다. 장 연구원은 "그 다리를 지날 때면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어서 이 흉상에 설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힌튼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AI 칭찬과 함께 "AI가 통제에서 벗어나 생존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라고도 우려를 드러냈다. AI 통제에 더 많은 연구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팔루리 부사장은 AI 발전 우려에 대해 "'라마'를 오픈소스화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반발이 컸다"면서도 "책임감 있게 모델을 개발하고 시스템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에게 안전성 관련 툴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면서 또 동시에 책임감 있는 AI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함께 참여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AI,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비용의 AI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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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휩쓴 AI…메타 부사장 "같은 연구자로서 축하할 일"

기사등록 2024/10/10 13:59: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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